[2024년 1분기 실적] 롯데쇼핑, 영업익 2.1% 증가한 1149억…전 사업부 수익성 개선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5.09 17:46 ㅣ 수정 : 2024.05.10 15:56

매출 3조5133억…전년비 1.4% 감소
국내 '식품·리빙·럭셔리' 상품군 선방
해외 '베트남' 중심 매출액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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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1% 성장한 7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과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 부터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1분기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는 3287억원으로 각각 2.5%, 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트 432억원, 슈퍼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늘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7%, 4.4% 늘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의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이 13.1% 증가한 4281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78억원으로 34.4% 성장했다.

 

이커머스 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22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이커머스는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1분기에 스마트폰에 앱(app)을 설치하고 롯데온을 방문하는 앱 트래픽이 10%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이마트 매출은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 258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37.9%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 브랜드(PB) 리뉴얼, ‘홈 만능해결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연내 매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홈쇼핑 매출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156.1% 증가한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및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컬처웍스는 매출은 1150억원으로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으나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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