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반도체·자동차 함께 뛰었다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5.01 14:56 ㅣ 수정 : 2024.05.01 19:24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4대 IT품목' 동반 증가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상승 흐름…대미·대중 수출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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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한국의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6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6000만달러로 56.1%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신고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4대 IT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지난 3월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6.3%)와 컴퓨터(76.2%)는 각각 9개월,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했으며 무선통신기기(11.4%) 수출 역시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부진하던 자동차 수출도 역대 최대액을 경신했다. 4월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액을 경신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자동차를 비롯해 바이오헬스(21.3%) 수출도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가전(9.4%) △선박(5.6%) △자동차 부품(2.9%) △섬유(1.7%) △일반기계(1.5%) 등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24.3%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9.9% 증가한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월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20여년 만에 나타났다. 이어 지난 2월부터는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 

 

4월 수입액은 547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 환율, 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5월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등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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