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의 주가 조정은 적극적으로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계약 판매가 여전히 모든 보험사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4월부터 하향되고 건강보험 일부 상품 요율 인상에 따라 종신·건강보험 판매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다시 분기 기준 9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RA 및 예실차, 손실계약비용 모두 1분기 큰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1분기 보험서비스손익은 전분기 대비 51.7% 상승,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680억원으로 전망했다.
투자손익은 삼성화재 배당금이 주당 1만38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증가한에 따라 배당금 수익이 200억원 가향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수상승으로 수익증권 평가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지수 민감도는 100pt당 400억원이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채권 금리 민감도는 1.00%포인트(p)당 1800억원"이라며 "금리는 소폭 상승해 지수 상승에 대한 평가이익은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SM 관련 올해 1분기 가정변경 조정 이슈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계약 CSM은 전분기 대비 5.9% 상승,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한 907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자부리는 970억원, 가정변경 조정 마이너스 800억원이 반영돼 기말 CSM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12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총선 결과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최근 주가는 고점이었던 10만8500원 대비 21% 가량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삼성생명에 밸류업은 부수적인 이벤트로, 본업에서 독보적인 매출과 마진을 유지하고 있어 보험업종 내 사장 우수한 신계약 CSM을 적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속 채널 중심의 판매로 건강보험 CSM 배수가 20배를 상회한다"면서 "이 정도의 배수를 유지할 수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채권 교체매매로 투자손익이 부진했는데 올해 관련 손실이 소멸되고 대체투자 비중 확대로 일반계정 투자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면서 "이미 1분기부터 양호한 투자수익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의 조정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