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조선수주 136억 달러, 세계 1위...LNG·암모니아선 100% 수주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4.03 11:34 ㅣ 수정 : 2024.04.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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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이 136억 달러로 중국을 앞지르면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특히 전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29척)과 암모니아선(20척) 전량을 수주하며 우리 조선업계의 탁월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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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한화오션은 올들어 VLCC와 암모니아 운반선 각 2척을 수주했다. [사진=한화오션]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1분기 한국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299억 달러)의 약 45.5%에 해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기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136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4% 증가했다. 중국의 수주액은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분기 전세계 수주의 약 44.7%를 차지하면서 국내 조선소 순위가 바로 세계조선소 순위가 되는 조선산업의 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세계 조선소 순위(CGT 기준) 는 1위가 HD현대중공업이며 2위가 삼성중공업, 3위가 한화오션이다. 조선사들은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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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한국조선해양은 LPG와 암모니아 운반선 19척을 수주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LPG와 액화암모니아운반선 19척을 수주하며 액화가스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중동 지역 선주와 17 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5척 건조계약(4조 5716억 원 규모)을 체결했다.올들어  LNG운반선 15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4척 약 5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특히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 원에 수주했다.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다.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490만CGT) 보다 다소 적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9% 증가한 반면, 중국은 0.1% 감소한 것으로 한국 조선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3월 수주량은 우리나라가 105만CGT로 중국(73만CGT)을 앞섰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탈탄소·디지털 전환의 세계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를 했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발주된 친환경 선박인 LNG선(29척), 암모니아선(20척)의100%를 수주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K-조선 차세대 선도전략'을 발표하고 올해 3월에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민관 원팀으로 향후 5년간 9조 원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국내 인력 양성과 외국인력 도입 등 조선산업의 당면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 있어 조선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경쟁력을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등 조선 분야 신산업에서 규제샌드박스 등을 적극 활용해  주력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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