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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엔진도 경쟁시대...두산에너빌리티 엔진사업 추가, 한화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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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3.27 14:31 ㅣ 수정 : 2024.03.28 08:19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점해온 국산 항공기 엔진시장에 두산그룹의 두산에너빌리티가 뛰어든다. 사업목적에 항공기 엔진사업을 추가하고 무인기 엔진 제작을 시작으로 국내 전투기 엔진 시장에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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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와 보라매의 심장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F-414 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관련 부문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러티는 앞으로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 기기류 부품 제작과 정비, 판매와 서비스업 등을 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발전용 가스터빈과 항공용 엔진은 기술 기반이 동일하고, 구조와 작동 원리도 유사하다"면서 "가스터빈 개발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시설 등을 조금만 변형하면 항공기 엔진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무인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고 장기로는 전투기 엔진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으로 두산에너빌러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8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기 터빈 부품 제작 계약을 맺었다. 항공기 터빈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 등을 제작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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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러티가 생산하는 소형 가스터빈. 가스터빈과 제트 전투기의 엔진의 기본원리는 동일해 두산에너빌러티가 항공기 엔진 사업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동안 가스터빈 사업으로 기술력을 축적했다. 두산에너빌러티는 소형 가스터빈부터 대형 가스터빈까지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 개발에 필요한 일부 핵심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엔진 발화 시 생기는 섭씨1500도에 이르는 초고열을 견디기 위한 냉각,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핵심 소재, 각종 지적재산(IP), 데이터베이스, 설계·제작·시험 인프라, 엔지니어 역량 등도 구축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제작에서 훨씬 앞서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F4 팬텀 전투기용 J79엔진을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F404 엔진, 보라매 전투기 KF-21의 F414 엔진 등 공군 고정익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달 1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1만대 출하 기념식을 갖는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업 목적에 항공기 엔진 사업을 추가했다"면서도 "한화에어로 측과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는 "군당국도 복수의 업체가 엔진을 생산, 제조하는 것이 국방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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