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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차기 대표 방경만 수석부사장 유력…FCP "인선 절차 불투명" 의혹 제기 '후폭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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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3.25 11:00 ㅣ 수정 : 2024.03.25 13:55

행동주의펀드 FCP “외부인선자문단 명단 비공개” 의문 제기
KT&G “숏리스트 심사 과정서 외압 차단 위해 비공개” 반박
28일 주주총회에서 KT&G 대표이사 최종 선임
주요 주주들, 방경만 수석부사장 지지...선임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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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KT&G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KT&G 차기 대표이사로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가 “절차가 투명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방 부사장이 KT&G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방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유선규 FCP 상무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아직 대표이사가 선임 안됐기 때문에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다만 방 부사장이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서 KT&G는 이렇다 할 설명도 없었으며 정보 공개도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FCP는 ‘서치펌’과 ‘외부인선자문단’에 대한 공개가 이루어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KT&G가 수조 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인데 대표이사 인선을 헤드헌팅 기업으로 이루어진 ‘서치펌’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소문이 업계 안팎에서 나돌기도 했다. 

 

KT&G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외부 인물들이 지원할 수 있었으며 KT&G는 써치펌에서 추천 받아올라 온 후보도 포함시켰다. 또 내부적으로는 고위 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물도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이후 KT&G는 외부인선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1차숏리스트를 선정하는데 반영했다. 

 

하지만 FCP가 외부인선자문단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유 상무는 "대표이사를 추천한 외부인이 누구인지 KT&G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뜬 구름 잡는 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인선 자문단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사장 후보군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대표이사 선정 숏리스트 과정에서 외부인선자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향후 진행될 심사의 공정성 및 개관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숏리스트 심사 시 외부인선자문단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경우 심사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G 신임 대표이사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방 수석부사장 단독 후보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KT&G 주요주주는 IBK기업은행(7.11%)과 국민연금(6.64%),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6.7%), 우리사주 및 산하재단(9.86%) 등이다. 외국인투자자가 44.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과 우리사주 및 산하재단이 방 수석부사장을 지지 표명한 상태다. 총 16.49% 지분율이다. 반대 의사를 밝힌 곳은 IBK기업은행과 FCP다. 이들의 지분율 총합은 8.11%이다.  

 

방 수석부사장을 지지하는 주주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변수는 퍼스트인이글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다. 이들의 지분율은 50%를 육박한다.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돕기 위해 세계 최대 의결권 평가기관들이 KT&G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ISS는 방 수석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반면 글래스루이스는 방 수석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ISS와 글래스루이스 리포트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 수석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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