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정유주 일제히↑

 

국제유가가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S-Oil(에스오일, 010950)은 전 거래일보다 3400원(4.61%) 상승한 7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024060)와 중앙에너비스(000440)가 각각 5.41%와 1.22% 오름세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올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2.8% 오른 79.72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올해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6% 뛴 84.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간밤 주간 보고서를 내고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1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지역 정유소가 피습된 점도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한 관계자는 간밤 로이터통신에 "밤사이 러시아 랴잔과 크스트보, 키리시에 있는 정유소 3곳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 국제 구리 가격 상승에 관련주 일제히 오름세

 

구리 가격이 치솟자 국내 증시 구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이구산업(025820)은 전일 대비 630원(15.57%) 급등한 4675원에, 대창(012800)은 75원(5.55%) 상승한 1427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비철금속 사업을 영위하는 두 기업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을 활용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 NYMEX 산하 금속 거래소 'COMEX'의 올해 4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4달러를 돌파했다. 구리 선물 가격이 4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제련소들이 최근 수익성 악화에 따라 공동 감산에 합의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점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초기 흥행에 상승세

 

위메이드(112040)가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위메이드는 전장보다 3700원(5.36%) 뛴 7만2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따르면 나이트크로우는 전일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20시 기준 대만과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에선 애플 매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위메이드 보고서를 내고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P2E(플레이 투 언)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나이트 크로우 외에 올해 예정된 다수의 신규 게임 라인업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래몽래인, 이정재 유상증자 참여에 사흘째 급등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200350)이 배우 이정재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3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17.53%) 급등한 2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래몽래인은 약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배우 이씨가 50만3524주를 받으며,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와이더플래닛도 181만2688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해 말에도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배우 정우성과 함께 와이더플래닛(321820)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 휴림네트웍스, 무상감자 결정 소식에 주가 급락

 

통신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휴림네트웍스(192410)가 무상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휴림네트웍스는 전일보다 119원(21.21%) 떨어진 442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휴림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5%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방식은 액면가액 500원의 보통주 2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 병합하는 방식이다.

 

감자 이후 발행 주식 수는 4351만8544주에서 217만 5927주로, 자본금은 217억5927만원에서 10억8796만원으로 각각 변경될 예정이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