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손잡고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 주식 리포트를 선별 및 번역해 하루 2회 개인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슬리프리스 인 USA(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시작한다.
1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시되는 슬리프리스 인 USA 서비스는 당일 발간된 스티펄의 최신 리포트 중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 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한국 시간으로 매일 오전 8시 30분과 오후 5시 한국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실적 발표와 인베스터 데이(투자 설명회), CEO(최고경영자)·CFO(최고재무책임자) 간담회 등 투자 이벤트가 발생하면 미국 현지에서는 즉각 관련 리포트가 나오지만, 한국은 시차의 영향으로 2영업일 이상 소요된다. 슬리프리스 인 USA 서비스는 미국 주식 개장 전 프리마켓과 폐장 후 애프터마켓에 맞춰 보고서를 제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선별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스티펄에선 한 해 1400여개 종목에 대해 1만3000여건의 리포트가 발행되는데, 그중 알짜 종목과 정보만 필터링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헬스케어 등 투자자 관심이 큰 6개 핵심 분야를 필두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까지 고려해 최종 30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후 분기별로 시장 변화를 고려해 종목을 재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제공하는 대다수의 미국 주식 분석 보고서는 실적 리뷰에 한정되는데, 현지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경우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확인된 양질의 투자 정보와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 또 실제 투자자 반응 및 주가 영향 등 시장에 대한 생생한 내용도 담겨 있다.
휴고 원스(Hugo J, Warns) 스티펄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슬리프리스 인 USA는 스티펄과 한국투자증권이 약 1년 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로운 리서치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투자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주식시장이라는 전장에 나서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슬리프리스 인 USA는 가장 우수하고 믿음직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보고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