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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3

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 (1), 버킷리스트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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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4.03.04 11:51 ㅣ 수정 : 2024.03.04 16:26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다이빙 전용 보트위에서 숙식하는 '다이빙 크루즈 여행' 개념
시밀란제도는 태국의 해양국립공원, 우리가 4박5일 동안 탈 배는 이미 출항 준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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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란 국립공원 위치 [출처=구글 지도 캡처]

 

[태국 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리브어보드 다이빙! 공군에서 전역 후 본격적으로 열대지방에서 다이빙을 시작한 이래 리브어보드 다이빙이란 말을 처음 들었고, 이후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나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그동안 같이 갈 동료가 없어서, 또 코로나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면서 버킷리스트에서 희미해져 가는 항목이었다.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다이빙 전용 보트 위에서 숙식하면서 다이빙을 반복하는 다이빙 여행으로서 ‘다이빙 크루즈 여행’ 개념이다. 보통 4~5일 정도 배 위에서 생활하며 다이빙을 하게 되는데, 다이버는 배 위에서 생활하면서 배가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하며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매우 편한 다이빙 여행이다. 물론 배멀미를 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이번 리브어보드 다이빙은 지난 여름에 대학교수이자 다이빙 강사인 윤 모(某) 교수에게 ‘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 정보를 들었고, 이후 사전 조사와 더불어 이번 리브어보드 상품을 판매한 현지 다이빙 샾(한국인이 운영하는 샾이고, 명칭은 특이하게도 “도깨비 샾”이다. 푸켓에서 20여년 간 다이빙 샾을 운영했다고 한다)과 몇 차례 일정을 조율한 끝에 금년 1월에 태국의 ‘시밀란 제도’에서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하기로 계획하였다. 그리고 지난 1월 중순에 약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리브어보드 다이빙을 다녀왔다.

 

태국의 시밀란 제도는 푸켓의 서북쪽 해상에 있는 태국의 해양국립공원으로서 매년 11월~5월에만 개방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만 다이빙을 할 수 있다.

 

1월 초부터 다이빙 장비 및 기타 여행 준비를 한 필자는 1월 중순의 어느 수요일 오후에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인천 공항에서 푸켓까지는 6시간 19분(이륙부터 착륙까지. 푸켓에서 인천공항까지는 5시간 06분 소요)이 소요되었다.

 

필리핀(마닐라)으로 다이빙하러 갈 때는 비행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인천↔마닐라 구간)여서 잠깐 졸다 보면 마닐라에 도착했는데, 푸켓까지 일반석에서 6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은 조금 힘들었다.

 

아무튼 저녁 늦게 푸켓 공항에 도착한 필자는 ‘도깨비 샾’의 오 모(某) 대표가 알려준 집결 장소인 푸켓 국내선 청사 앞으로 향했다. 오 대표는 이미 약속 장소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같은 비행기로 온 젊은 다이버 부부 등 여러 명의 다이버들을 그곳에서 만났다.

 

처음 보는 다이버들과 서로 인사를 하고는 도깨비 샾에서 준비한 미니버스에 타고 다이빙 보트로 향했다. 미니버스에 동승한 다이버들은 젊은 부부 이외에도 필자와 비슷한 연배의 다이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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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출항 준비를 마치고 다이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Deep Andaman Queen” [사진=최환종]

 

1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어느 한적한 항구에 도착한 우리는 미니버스에서 내려서 “Deep Andaman Queen”이라고 씌여진 배로 걸어서 이동했다. 우리가 4박 5일동안 타고 다닐 배다. 배는 이미 출항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Deep Andaman Queen”은 생각보다 꽤 컸다. 나중에 푸켓에서 다이빙 경험이 많은 강사에게 들어보니 이 정도면 훌륭한 배라고 한다.

 

승선한 후에 각자 방을 배정받고는 이번 리브어보드 여행에 참가한 다이버 전원(모두 한국인 다이버들이다)이 한 장소에 모여서 앞으로 진행될 일정에 대하여 1시간 정도의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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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포인트 부근에서 정박 중인 “Deep Andaman Queen” 전체 모습 [사진출처 : Similan Islands on Deep Andaman Queen, November 2023, No Troubles Just Bubbles, 유튜브 캡처]

 

이미 배는 항구에서 출발을 하였고,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설명을 들었는데, 특이하게도 모든 일정에 대한 설명은 ‘보트 리더’인 영국인(Steve Leathwood, 이하 Steve)이 영어로 하였고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이때 보았던 Steve의 첫인상은 꽤 원칙주의자 같다는 것이었고, 설명하는 모습이나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으로 보아 처음에는 Steve가 특수부대 출신인 것으로 생각했다(나중에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Steve는 영국인이고 군대 경험이 전혀 없는 민간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모든 설명이 끝나고, 보트 후미에 있는 장비 보관대에서 각자의 장비를 체결한 다음에는 모두들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드디어 리브어보드 다이빙이 시작되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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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터오고 있는 다음날 아침. 보트는 밤새껏  항해해서 첫 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Hideaway에 도착했다. [사진=최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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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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