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국민의힘 용인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용인갑 전략공천 '재심 요구서' 전달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용인갑지역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김희철 예비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공관위를 방문해 '전략공천 이의제기 및 재심'을 공식 요청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의 시스템 공천과 4.10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 재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희철 예비후보도 "이 전 비서관은 처인구 사람도 아니고, 처인구의 골목골목과 12개 읍면동이 어디인지도 모른다"며 "그런 사람을 전략공천해서는 어떻게 주민들의 마음을 잡겠는가, 당이 패배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연대 동참도 고려하고 있다"며 "당을 아끼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하는데, 당에서 그릇된 판단을 고집한다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26일 용인갑 처인구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을 했다"면서 "이번 전략 공천은 지역사정을 전혀 모르는 잘못된 정무적 판단이고 총선 전체 구도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3∼21대 총선에 이르는 9명의 용인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모두 용인 처인구 출신 인물들이다"면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처인구에 내려보냈으나 오세영 전 도의원에게 패배했다. 처인구는 토박이가 아니면 공천도 당선도 안되는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전략공천 재심 요구서를 공관위 관계자에게 전달한 다음 당사 앞에서 '용인갑 전략공천 반대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무난한 공천 스타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거의 없었으나, 수도권 경합지인 용인갑에서 전략공천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낸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당 통일안보위원장으로 지난해 12월 11일 용인시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4.10총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육사 37기 출신으로 육군본부 정책실장, 군인공제회 부이사장(CFO) 등을 지냈다. 외교안보전문가이면서 경제전문가라는 경력이 강점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