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023년 '어닝 쇼크'...영업이익 34.6% 급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솔루션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2022년 실적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2023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6조6159억원, 영업이익 568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보다 각각 18.8%, 62.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과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2022년 보다 13.7% 감소한 5조974억원, 영업이익이 89.9% 줄어든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져 주력 제품 마진이 축소됐고 4분기 정기보수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2022년 대비 14.2% 줄어든 9889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643억원이다. 특히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 생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외에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보통주 300원, 우선주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총액은 517억원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프로젝트 매출은 올해 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안식 부사장은 또 “올해 내로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모듈 생산·판매량이 늘어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