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 TOP3…면적당 매출‧매장수 1위 최고당 돈가스, 국민 브랜드 ‘홍익돈까스’와 연예계 인기 휩쓴 ‘미스터빠삭’ 2위 경쟁 치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22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22년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가맹본부 수는 9725개, 브랜드 수는 1만3619개, 가맹점 수는 31만3570개에 달한다. 가맹점주들은 수익성,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창업한다. 과연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까? 뉴스투데이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동종의 브랜드 경쟁력을 꼼꼼히 비교 분석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려는 점주에게 큰 고민 중 하나는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안정된 운영을 희망하는 창업주는 계절이나 매장 위치, 고객 연령대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매월 비슷한 규모의 수익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돈까스 프랜차이즈는 계절 영향 등을 받지 않고 매월 비슷한 이윤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돈까스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고당 돈가스와 홍익돈까스, 미스터빠삭 간의 '3파전'으로 요약된다. 최고당 돈가스는 7000원이면 든든하고 질 높은 밥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미지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고, 홍익돈까스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돈까스 업계 국민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스터빠삭은 라디오 협찬과 드라마 후원, TV 먹방(먹는 방송) 등 연예계 홍보 전략을 통해 창업 5년 만에 업계 상위권에 들었다.
돈가스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려는 예비 창업차들은 높은 품질과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한 돈까스 업계 TOP3사의 경영 정보를 훑어보면 어느 곳과 손을 잡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와 각 사 홈페이지 자료,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 취재 등을 종합해 돈까스 업계 TOP3 브랜드를 비교 분석했다.
■ 최고당 돈가스 손우빈 대표,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질높은 상품 제공, 점주 이익도 최대한 고려"...송용수 홍익돈까스 가맹본부장, "점주와 슈퍼바이저의 노력으로 동반성장"
최고당 돈가스가 저렴한 가격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서민 식당 이미지로 가맹점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홍익돈까스는 가족 중심 마케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스터빠삭은 연예계 홍보로 창업 5년만에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국내 돈까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149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최고당 돈가스’다. 최고당 돈가스 점포수는 2020년 86곳, 다음해 123곳으로 늘어나 2022년까지 2년간 73.3%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해지가 13건, 계약종료가 7건 일어났다.
최고당 돈가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증가를 보였다. 2020년 38억4677만2000원이던 매출이 2022년에 65억2072억5000만원으로 13.8%p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0년 3억3135만6000원에서 2022년 19억8069만4000원으로 약 5배 급증했다.
최고당 돈가스를 운영하는 (주)빅토리어스 손우빈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최고당 돈가스의 경영사인 ‘빅토리어스’의 기업명이 ‘상생’을 뜻한다”며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의 질 높은 상품을 제공하고, 점주의 이익도 최대한 고려하는 경영 전략을 통해 업계 최대 매장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점포수가 많은 곳은 ‘홍익돈까스’로 2022년에 94개의 가맹점을 보유했다. 2020년 98개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 이익과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홍익돈까스의 매출액은 2020년 27억185만원에서 2022년 30억134만5000원으로 2년 사이 10.8%p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2852만9000원 적자에서 4억2877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부터 2년간 계약해지와 계약종료는 각 3건, 10건이 발생해 안정성도 준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용수 홍익돈까스 가맹본부장은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홍익돈까스는 원육을 매장에서 직접 요리하는 수제 방식을 고수하고, 가성비 중심의 메뉴를 구성해서 고객에게 인기가 좋다"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쌓으며 가족 중심의 고객을 확보해 업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와 슈퍼바이저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며 "홍익돈까스가 업계 정상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것은 가족 단위 고객의 사랑과 모든 직원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준 노력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빠삭 가맹점 수는 2020년 68개에서 다음해 84개로 증가하다가 2020년 80개로 줄었다. 2020년 대비 2022년 가맹점수는 17.6%p 증가했다. 계약해지는 21건 발생했고, 계약종료는 없었다.
미스터빠삭은 2020년부터 2년간 매출액은 137%p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45.7%p 올랐다.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29억1660만4000원에서 2022년 69억1132만4000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억7948만원에서 4억2363만원으로 감소했다.
미스터빠삭의 영업 이익이 줄어든 것은 영화‧연예계 홍보를 통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매체 홍보는 짧은 기간에 면적당 연평균 매출액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스터빠삭은 SBS 파워FM '김창열의 올드스쿨'에 식사이용권을 협찬하고, tvN 드라마 '머니게임'를 후원하는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 2018년 창업한 후속 주자임에도 업계 상위권에 들어섰다”며 “동아TV '요즘것들2'에 미스터빠삭 먹방이 방영되면서 국민에게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평당 연평균 매출 1위 ‘최고당 돈가스’…초기부담금도 가장 작아 매력 / 높은 인지도에 매출액 1위지만 초기부담금 높은 ‘홍익돈까스’
가맹사업자의 연평균 매출은 홍익돈까스가 가장 높았고, 3.3m²(약 1평)당 연평균 매출은 최고당 돈가스가 우위를 차지했다. 초기부담금은 최고당 돈가스가 가장 적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살펴보면 2022년 가맹점 사업자의 연평균 매출은 ▷홍익돈까스(6억9498만원) ▷최고당 돈가스(3억8082만7000원) ▷미스터빠삭(3억1195만2000원) 순으로 높았다. 가맹점주가 창업 전 매출 비교에 주로 사용하는 기준인 면적(3.3m²)당 연평균 매출은 최고당 돈가스가 1832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스터빠삭(1657만8000원) ▷홍익돈까스(1218만1000원) 순이었다.
초기부담금은 홍익돈까스(1억9947만원)가 가장 많았고, 미스터빠삭(7820만원)과 최고당돈가스(6036만4000원)는 비슷했다.
홍익돈까스의 초기부담금이 다른 브랜드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기타비용이 많아서다. 기타비용에는 점포구입비용(권리금‧보증금)과 난방기 공사비, 전기공사비, 철거 비용 등이 포함되는데, 홍익돈까스의 초기부담금 중 기타비용은 1억7797만원으로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나머지 초기부담금은 가입비 1100만원과 교육비 55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다.
송용수 홍익돈까스 가맹사업본부장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홍익돈까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으므로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한다. 입구에 넓은 대기실을 마련해 유모차를 가져오거나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배려하고, 넓은 공간의 주차장까지 준비한다"라며 "아기 엄마를 위한 손씻는 공간 등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감동 마케팅에 성공했고, 더 많은 가족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익돈까스의 단위 면적(3.3m²)당 인테리어 비용은 231만원으로 돈까스 프랜차이즈 TOP3 중 가장 높았다. 투자비가 높은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만족도가 높아서 밥값을 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미스터빠삭의 초기부담금은 총 7820만원이다. 여기는 가입비 550만원과 교육비 330만원, 보증금 200만원, 기타비용 6740만원이 포함됐다. 단위면적 당 인테리어 비용은 약 198만원이다.
최고당 돈가스의 초기부담금은 총 6036만4000원으로 돈까스 TOP3 프랜차이즈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입비 550만원과 교육비 220만원, 기타비용 5266만4000원을 내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단위 면적 당 인테리어 비용(165만원)도 돈까스 프랜차이즈 TOP3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초기 투자 대비 매출을 고려한다면 면적당 연평균 매출에서 우위를 차지한 최고당 돈가스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족 고객 마케팅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택한다면 홍익돈까스가 유리하고, 연예계 후광효과나 전국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창업 예정자에게는 미스터빠삭을 추천한다.
■ 최고당 돈가스 손우빈 대표, "가장 신선한 재료로 가장 싼 가격의 메뉴 제공하고 점주 이익도 높여 업계 1위 유지'…수익 만들지 못하는 곳에 가맹점 개설 안해"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최고당 돈가스와 가족 고객을 위한 감동 마케팅으로 국민의 머릿속에 간판 이미지를 심어 놓은 홍익돈까스, 연예계 홍보로 빠른 성장을 한 미스터빠삭의 돈까스 프랜차이즈 3파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식탁을 오가며 고객의 마음을 빼앗는 전쟁을 하고 있다.
최고당 돈가스의 손우빈 대표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고당 돈가스가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경영 방침을 고수한 것에 있다”라며 “가장 싱싱하고, 저렴한 돈까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국내산 생등심과 신선한 재료를 매일 배송하고, 소비자에게는 싼 가격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면서도 점주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비결이다”라며 “상품 가격이 내려가면 점주 이윤이 줄어드는데, 본사가 수익을 줄이고 점주 수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 운영 계획에 대해서 손 대표는 “메뉴 개발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방향을 연구중이다”고 답했다. 그는 “소품종 다량 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높이다보니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라며 ”올해 파스타 메뉴를 개발하고 돈까스와 궁합이 잘 맞는 샐러드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하면서 ”겨울철은 따뜻한 계절 메뉴인 돈코치 카라이 라멘과 매운 돈코치 라멘을 선보이고, 여름은 블랙면과 냉모밀 등 시원한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매출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이어 손 대표는 메뉴 개발과 매장 확장에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1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점주에게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곳에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며 “메뉴 개발이든 매장 확장이든 점주가 최대한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