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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올해 매출 4兆 노린다…‘필리핀 펩시’ 성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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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2.07 11:00 ㅣ 수정 : 2024.03.25 16:14

2023년 매출 3조2247억원, 2011년 2조원 달성 이후 12년만에 식품사 3조 클럽 입성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및 새로 소주 흥행과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 종속기업 편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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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PI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칠성음료]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식음료 '3조 클럽'에 입성했다. 현재 식음료 3조 클럽에는 △오뚜기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 △대상 △SPC삼립 △농심 △CJ프레시웨이 △풀무원 등 총 9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에 속한다는 것은 국내 식음료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기업'이라는 의미다.

 

롯데칠성음료는 식재료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더해져 사업 비용 부담이 컸으나, '제로 슈거' 탄산음료와 소주 카테고리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게다가 필리핀펩시가 롯데칠성음료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과 영업이익 2107억원을 달성했다. 연매출 3조원 달성은 지난 2011년 2조원 달성 이후 12년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매출 3조원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제로'와 '새로' '필리핀펩시'를 꼽았다.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를 연이어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탐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 음료 매출액은 지난 2021년 890억원에서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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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소주 브랜드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

 

또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가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 성과에 기여했다. 2022년 9월 출시된 '새로'는 투명한 병 디자인과 구미호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어 24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소주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매출 125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소주 사업 기존 브랜드를 강화하고 맥주 사업은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새로' 매출을 16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1분기 중 '처음처럼'을 리뉴얼 한다는 계획이다. 맥주사업에선 '크러시' 캔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3분기 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의 경영권을 취득하면서 연결재무제표에 매출이 적용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의 지분 73.6%을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 업계 2위 기업으로 연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의 매출 약 2500억원이 롯데칠성음료 회계에 적용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필리핀펩시의 연간 실적이 반영된다면 연매출 4조원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 소주와 제로슈거 탄산음료가 국내에서 선전했고 필리핀 펩시 법인을 가져오면서 연결기준 매출은 긍정적"이라며 "아직 해외시장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필리핀 펩시를 동남아 시장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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