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의 배당 하향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1월 중 은행주에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6.8% 상승해 코스피(KOSPI) 상승률(0.2%) 대비 대폭 초과 상승했다”며 “다소 비우호적인 뉴스플로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4분기 실적 우려 선반영 및 향후 턴어라운드 기대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따른 저가 매력 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를 위해 일본 사례를 벤치마크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센티멘트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기업 밸류업의 핵심 요인은 주주환원 확대일 텐데 은행권은 사회 공헌 역할 증대 요구를 받고 있어 실질적인 수혜를 받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은행주의 배당 기대는 하향되는 흐름이고,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게 최 연구원 분석이다. 다만 은행주 배당이 절대 규모로 하회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의 은행주 상승세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순익이 크게 증가하거나 균등배당 실시로 주당배당금(DPS)이 거의 확정된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은행이 잘해야 DPS가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시에 발표할 자사주 매입 규모도 추가 확대 기대감은 낮아졌고 기껏해야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배당 기대감이 다소 약화될 수 있는 점은 아쉬운 요인이지만 절대 DPS 규모 측면에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은 아닌 데다 여전히 낮은 은행주의 멀티플(multiple) 수준과 4분기를 기점으로 한 향후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은 여전해 은행주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1월 중하순을 전후해 은행주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