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새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
일본 EEZ 밖 낙탄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로는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ㆍ감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미국 일본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확인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이날 오후 2시53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팬타임스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50km 이상으로 최소 500km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IRBM이 일본내 미군 기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동은 일본,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어긋나는, 국민 안전에 관계된 중대한 문제"라면서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규탄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RBM으로는 화성-12형이 있다. 길이 17.4m, 지름 1.65m에 탄두중량 500kg 단일 탄두를 장착한 화성-12형의 사거리는 최대 4500km로 추정된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미사일이다. 2017년 4월 5일 북한의 '태양절' 기념 군사프레이드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 2022년 1월30일까지 최소 7번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식 엔진 연소시험을 처음으로 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만큼 고체연료를 사용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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