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독일 ‘가블러’와 잠수함 MRO 사업 협력 강화 추진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과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에 대비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8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방산업체인 ‘가블러(Gabler)’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잠수함 양강 마스트 분야 MRO 사업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협약(SFA : Strategic 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강 마스트는 잠수함 상부 구조물에 설치되는 장비로 잠망경, 레이더, 통신기 마스트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과 벨라 티데 가블러 CEO는 이번 논의를 통해 양사 간 상호 협력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양강 마스트의 주요 기술을 보유한 독일 가블러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가블러는 지난 3일 한국지사인 가블러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화오션과의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기술협약은 그동안의 협력 관계를 넘어 양강 마스트 기술과 관련된 면허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가블러 한국지사를 통한 원활한 부품수급 및 향후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의 양강 마스트 MRO 사업에 대한 기술협조 등 양사 간 협력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욱 특수선사업부장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장보고-I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이 구축돼 언제든 국가별 사업에 맞는 영업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술협약을 기점으로 MRO 역량을 강화하고,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경쟁력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3천톤급 잠수함을 세계 8번째로 독자 설계 개발하며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를 80% 국산화했다. 국내 200여 부품회사가 함께 참여해 달성한 높은 국산화율로 잠수함 도입국에서 요구하는 안정적인 MRO 서비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