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4일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롯데건설에 대한 우려가 롯데그룹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5조46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1899억 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1677억 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전망하는 주요 요인은 10월 실적 부진으로 기대치가 낮아진 백화점의 손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라면서 "판촉비 등 비용 효율화로 국내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20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주요 사업부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어 유통 업종 내에서 가장 편안한 선택지가 됐다"면서 "올해도 할인점과 슈퍼 사업부의 손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를 중심으로 의무휴업일이 변경되고 있다는 점 또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의 모멘텀으로 봤다. 그는 "매크로 환경 부진에 따른 소비여력 둔화가 백화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2023년 연말, 시장 금리 하향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려가 해소 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이후 롯데쇼핑은 지속적인 비경상적 손실로 인해 연간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2023년은 자산손상의 규모 축소로 연간지배순이익 1120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