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파이어만 있나, '천검'도 있다...한국 명품 공대지 미사일 준비 끝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최근 미 해군이 해상작전 헬기로 후티반군의 고속단정 3척을 파괴하면서 이번에 쏜 미사일 '헬파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K방산'으로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천검'이 유사시 헬파이어에 못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사시 북한군 기갑부대와 고속 침투할 북한의 공기부양정을 잡을 저승사자가 될 무기로서 한국군이 보유한 '헬파이어'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화그룹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을 주도한 천검은 '현궁' 대전차 미사일과 함께 한국 방산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될 전망이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해 12월31일 홍해에서 머스크해운의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려는 후티 반군 고속단정 3척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CVN 69)와 전단 소속 구축함 그래블리호 탑재 해상작전헬리콥터가 격침하고 반군 10명을 사살했다.
이번 작전에는 항모와 구축함에서 발진한 대잠헬기 여러 대가 투입됐다.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그래블리호는 해상작전헬기 2대를 운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MH-60R형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8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다. 해상 소형 함정 공격용으로 사용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6 최대 사거리는 11km로 알려져 있다. 길이 1.6m, 지름 18cm, 무게는 45∼90kg다.
미군은 헬파이어 미사일로 후티반군의 고속단정 3척을 격침시켰다. 몇 발을 쐈는지는 알려진 게 없다.
한국 육군은 아파치 헬기에 헬파이어를 달아 북한군 기갑전력과 해상 침투 공기부양정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군은 이와 별개로 소형무장헬기용으로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개발하고 있다. 국산 '탱크 킬러'로 통하는 천검은 2023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첫 전력화가 이뤄진다.
'천검'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풍산이 공동 개발한 최초의 국산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로 '하늘의 칼(天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문명은 탱크 저격수라는 뜻의 'TAipers(Tank Snipers)'이다. 그만큼 전차 사냥에 특출한 효과를 내는 무기다. 국내 최초로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LAH)와 동시에 개발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AI)을 탑재해 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검은 이중모드탐색기(가시광선‧적외선영상)의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하여 미국의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확보했다고 방사청은 자평한다.
또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발사 후 재지정(Fire & Update)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유선데이터링크 적용으로 비가시선에서 발사할 수 있다. 관통력은 개발목표인 주요작전성능(ROC)보다 초과해 헬파이어-Ⅱ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방사청 설명인데, 1000mm 수준으로 추정된다. LIG넥스원의 명품 대전차 미사일 '현궁'과 함께 쌍벽을 이룰 미사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LAH 한 대당 좌우 각 2발 등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영국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천검의 무게는 35kg이며 사거리는 약 8km이다.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연계해 교전을 할 수도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내년(2023년) 천검 미사일 양산 규모는 3400억 원 수준일 것"이라면서 "향후 미사일의 추가 양산과 사거리 연장·AI 고도화 등 파생형 모델 개발, 수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내 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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