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40102500010
2024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내실·협업 필요...새로운 백년 토대 만들자”

글자확대 글자축소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1.02 09:23 ㅣ 수정 : 2024.01.02 09:23

2024년 신년사 발표

image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의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관련해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직을 향해선 ‘내실과 ’협업‘을 주문하는 동시에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 전환, 일하는 방식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고난과 위기가 태풍처럼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 만의 역성장 위기, 비(非)비은행 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함 회장은 “그룹이 처한 상황이 어려운 환경 탓이었다고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이 모든 결과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건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며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을 지탱할 수 없기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해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해 더욱 강화하고,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내실을 다지는 동안 급변하는 환경과 수많은 경쟁자들이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기에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함 회장은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산맥을 따라 군집을 이루며 사는 나무인 ‘레드우드’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울창한 숲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걸 언급하며 ‘협업’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은행 설립 이래, 하나금융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新)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변동성의 심화,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측이 불가능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모두에게 진심을 다하고, 다같이 나누고, 희망을 더하며, 함께하는 착한 금융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그룹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