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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37)

푸드테크(FoodTech), 기술을 입혀 식품의 미래를 개척하다!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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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12.29 00:30 ㅣ 수정 : 2023.12.29 00:30

[기사요약]
스미토모 상사의 또다른 주요 사업, 탄소저장사업과 식품 리테일 분야의 DX 관련 사업
탄소저장사업 추진하는 미국 Indigo와 협업, Carbon Credit 생성 및 판매
디지털 기술 이용한 푸드테크, 슈퍼마켓 Summit 주축으로 식품 리테일 분야 DX 사업 추진
스미토모 상사의 향후 중점정책, 배양육의 맛과 비용 개선 및 시장 관점에서의 센싱에 노력할 예정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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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 상사는 미국 Indigo와의 협업하여 농지 탄소저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비료를 사용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함으로써 식물이 땅에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 늘어난다. [출처=asia nikkei, Sumitomo Corp.]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스미토모 상사는 생활·부동산 사업부문의 식료사업본부 산하 식료사업 제1부 사업개발팀이 배양어육 개발과 유전자 편집기술 라이선스 판매, 농지에의 탄소저장사업 등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관련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편에서 스미토모 상사 식료사업본부의 배양어육 사업과 유전자 편집기술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이번 편에서는 식료사업본부의 탄소저장사업과 식품 리테일 분야의 DX 관련 사업을 살펴보겠다.

 


• 스미토모 상사, Indigo와 협업하여 Carbon Credit 판매

 

식료사업본부의 또다른 대표적 안건으로는 농지 탄소저장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Indigo와의 협업이다. 2014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Indigo는 탄소의 지중 고착 촉진으로 Carbon Credit 발행이 가능한 독자 농법을 개발하여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BC가 매년 발표하는 ‘Disruptor 50 (파괴적 혁신기업 50사)’에서 2019년 1위, 2020년 3위에 올랐고, 누계 조달액은 10억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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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arboncredits]

 

Indigo의 비즈니스 모델은 애그리 푸드테크 DX를 구사하여 투입→농업→보관→매매→수송→고객에 이르는 농작물 Value Chain 전체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이다.

 

투입은 미생물 코팅 종자의 제조 판매를 하고 있는데, AI를 활용하여 특정한 작물 성장에 효과적인 미생물을 종자에 코팅하여 병충해 리스크를 줄이고 작물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농업은 농지의 토양에 탄소저장을 촉진하고 제3자 인증으로 Carbon Credit을 생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과거 농지는 CO2의 주요 배출원이었으나 Indigo의 환경보전형 농업의 도입으로 토양에 저장 가능한 CO2의 양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CO2 삭감 효과는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국제 Credit 인증기관(VER: Verified Emission Reduction)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 삭감분을 제3자인증 Carbon Credit으로 Indigo가 농가로부터 매입하여 유니레버(Unilever) 등 대형 소비재 업체에 판매하는 구조이다. 생산자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보관→매매→수송→고객 Value Chain에서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운송 매칭, 배출권 판매 등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는 중간유통상을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품질과 농법, 가격 등을 직접 협상하여 매매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전개한다.

 

이상의 Value Chain 중 스미토모 상사는 탄소저장사업을 중심으로 일본과 아시아에서의 Carbon Credit 생성·판매를 목적으로 Indigo와 MOU를 체결하였고 식료사업본부에서는 일본에서의 Indigo 농법 보급을 통한 Carbon Credit 생성 사업화, 에너지 본부 및 EII(Energy Innovation Initiative)에서는 아시아에서 Carbon Credit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Indigo의 탄소저장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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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T Research]

 


• AI 활용한 데이터 분석 - 업무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연동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푸드테크로는 슈퍼마켓 Summit을 주축으로 하는 식품 리테일 분야의 DX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업무효율화, 소비자 데이터 제휴에 의한 신규 서비스 창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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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umitomo Corp.]

 

데이터 활용에 의한 업무효율화는 연간 객수 1억명을 넘는 Summit의 구매 데이터에 수백만명의 포인트 회원의 상세 데이터, 요일과 기후 등 외부 데이터를 조합하여 AI를 활용한 수요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예측 정확도를 고도화해 가는 것이다.

 

이렇게 고도화된 수요예측에 기반하여 발주의 최적화, 가격인하 Loss 최소화, 인력배치의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집객과 수익 확대 및 비용삭감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수요예측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우유, 요구르트 등 엄격한 유통기간 관리가 요구되는 품목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고, 병행해서 Loss 삭감 등에 연계되는 점별 객수예측, 부문별 매출예상의 실험도 시작했다.

 

소비자 데이터 연동·기능강화에서는 스미토모 상사 그룹의 DX 리소스를 활용하고, 산하의 B2C 사업회사 데이터를 결합하여 구매행동을 보다 치밀하게 파악하고 개별 소비자의 라이프 스테이지와 가치관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수도권에 118개 점포가 있는 Summit과 224개 점포를 전개하는 Tomod’s와의 데이터 제휴를 추진하고, 사업회사로의 파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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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umitomo Corp.]

 


• 스미토모 상사의 푸드테크, 소비자의 맛과 가격 중시에 중점

 

스미토모 상사는 향후 중점정책으로 배양육의 맛과 비용 개선 및 시장 관점에서의 센싱에 노력할 예정이다.

 

푸드테크는 기술선행형 사업으로 혁신적 기술이 있으면 팔리게 마련이라는 Product Out 발상에 경도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는 맛과 가격을 중시한다.

 

현재로서는 맛과 비용 모두 큰 과제이고 이들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는 경우에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관점에 기초하여 사업모색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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