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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눈

EU, 올해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55.9GW 태양광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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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12.18 00:30 ㅣ 수정 : 2023.12.18 00:30

[기사요약]
EU 27개 회원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 최근 2년 동안 두 배로 급증
금년 신규 설치량, 독일 14.1GW, 스페인 8.2GW 및 이탈리아 4.8GW 순
향후 4년간 다소 낮아지겠지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예상
인플레이션, 시스템 한계 및 인‧허가 지연 등 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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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chtarget]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년 EU 27개 회원국의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55.9GW로 2022년 대비 40% 증가하여 2년 만에 시장이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EU 시장이 3년 연속으로 이전 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3년 연속으로 연간 4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은 회원국들이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 발전으로 적극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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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구 소재 11MW 규모 수상 태양광 설비 [출처=Solar Power Europe]

 


• EU 모든 국가에서 태양광 설치 폭발적으로 증가

 

국별 순위를 살펴보면 금년에 독일이 가장 많은 14.1GW를 설치하여 과거 최대였던 2012년 이탈리아의 9.3GW를 뛰어넘으며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복귀했다.

 

스페인은 8.2GW로 그 뒤를 이었고, 이탈리아는 4.8GW를 설치하며 오랜만에 3위권에 진입했다. 그 뒤를 이어 폴란드(4.6GW)와 네덜란드(4.1GW)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금년에 EU 20개 회원국이 최대의 태양광 설치량을 달성했으며, 25개 회원국이 전년보다 더 많은 태양광을 설치했다.

 

또한, 2022년의 10개 국가에 이어 금년에는 더 늘어난 14개 국가에서 연간 설치량이 1GW를 넘어서는 등 회원국간 고른 성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누적설치량 차원에서는 EU의 금년 태양광 발전설비 총량은 2022년의 207GW보다 27% 증가한 263GW에 달한다. 국별로는 독일이 82GW로 여전히 가장 크며, 스페인이 36GW, 이탈리아가 29.5GW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독일이 EU 매년 신규 설치량과 총 용량 순위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인당 설치량에서는 네덜란드가 2023년 1280W에 달하며 1년 만에 250W 이상 개선되어 1위를 유지하였다. 한편 독일은 1인당 985W로 1kW 임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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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란덴부르크 소재 21.14MW 규모 농지 태양광 [출처=Solar Power Europe]

 


• 향후 2027년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 전망

 

향후 4년간 EU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경험했던 연간 40%의 폭발적 성장세는 둔화되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olar Power Europe의 중간 시나리오에 따르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4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연간 11% 증가하여 62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완만한 성장률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지난 2년간 급증했던 주거용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는 19%의 성장률을 예상하여 73.8GW가 설치되고, 2026년에는 84.2GW, 2027년에는 93.1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6년 초에는 시장이 100GW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무역 방어 조치와 추가적인 도전 과제를 고려할 때, 2027년까지 58.7GW로 현재 수준에 비해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저성장 시나리오가 훨씬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이는 REPower EU 및 태양광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2030년까지 매년 태양광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약 70GW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한편 대규모 유틸리티 발전소 개발에 대한 영향이 가시화되기까지 규제 개선에 1~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lar Power Europe에 따르면 에너지 위기로 인해 주택 소유주와 기업들 사이에서 급증하는 에너지 요금을 회피하는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태양광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옥상 태양광이 향후 4년간 점진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EU 27개국의 연간 태양광 시장 전망(2024~2027) (단위: G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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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밝은 빨간 선은 중간 시나리오 기준 연간 성장률, 회색은 2023년까지 실적, 파란색은 저성장 시나리오, 노란색은 고성장 시나리오 [출처=Solar Power Europe]

 


• 회원국들에 의무화된 10년 장기 계획 달성해도 유럽 전체 목표에는 미달 예상

 

EU는 2019년에 회원국들에게 10년 단위의 「국가 에너지 및 기후계획(NECP)」의 발표와 이행을 의무화했다. 또한, 2019년에 EU는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32%로 설정하였는데 금년 42.5%로 상향되었으며 다시 45%로 상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2030년 기간에 대한  NECP를 금년에 각 회원국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2023년 10월 기준으로 27개 회원국 중 15개국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국가별 목표가 제고됨에 따라 2030년까지 총 NECP 목표가 76% 증가한 591GW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는 여전히 REPowerEU 목표인 750GW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한편 가장 최근 목표를 기준으로 4개 국가는 이미 2030년 태양광 목표를 달성했고, 19개 국가는 향후 5년 내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며, 나머지 4개 국가는 2027년에서 2030년 사이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EU 주요국 2024~2027년 기간 중 태양광 설비능력 증가 전망 (단위: G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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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olar Power Europe]

 


• 인플레이션, 전력망 한계 및 인‧허가 지연 등 과제도 여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태양광 설비의 급증세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선 지난 몇 년간 태양광 시장 상황은 예외적으로 좋았지만,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와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력망의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의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통합을 제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의 규제 개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에 대한 투자 친화적 여건으로의 개선, 배전 단계에서의 전력망과 유연성 제고 관련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으며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규제 개선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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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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