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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 언팩 앞당겨 내년 상반기 수익 극대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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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3.12.14 05:00 ㅣ 수정 : 2023.12.14 05:00

삼성전자 갤럭시 S24 언팩 미국 새너제이에서 일정 앞당겨 17일 개최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찍 출시해 내년 상반기 수익성 극대화 전략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분기 대비 11.3% 늘어난 5900만대
'애플 텃밭' 새너제이에 갤럭시 S24 언팩 행사 열어 애플에 견제구 던져
삼성전자, S24 시리즈에 AI 칩 내장해 성능 최첨단화에 가속페달
내년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밝아 삼성전자 공격경영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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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 = 아이스유니버스 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S24 언팩을 예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긴다.

 

삼성전자는 통상 8월에 진행하는 하반기 언팩을 올해에도 7월에 개최해 ‘갤럭시Z플립5·폴드5’을 빠르게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조기에 출시해 내년 상반기 수익성 개선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언팩이 앞당겨지며 갤럭시 S24 공개까지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아 신제품을 둘러싼 갖가지 정보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조기 출시로 내년에 실적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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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 = 데이비드 마틴 엑스]

 

■ 갤럭시 S24 시리즈 일찍 모습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 모아져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4’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서 내년 1월 18일(미국 현지시간 17일) 개최한다. 

 

전작인 △갤럭시 S23이 2023년 2월 17일 △갤럭시 S22가 2월 25일에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한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 올해 하반기 언팩도 예년보다 빨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하반기 언팩 행사를 8월에 맞춰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7월 26일로 정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판매를 앞당겨 3분기 실적 개선의 마중물 효과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반도체 경기 침체 등으로 하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공개가 예정돼있어 삼성전자는 빠른 출시로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 실적을 방어하려는 경영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분기(5300만대)와 비교해 11.3% 늘어난 590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06%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시리즈 판매량 증가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 비중이 커진 점이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반기 언팩을 1월에 여는 배경에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4를 통해 통상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언팩 시점만큼 개최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언팩 개최지는 미국 실리콘밸리 심장부인 새너제이다. 새너제이는 애플 본사가 있는 등 글로벌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직전 2023년 하반기 언팩이 삼성전자 텃밭이자 문화와 혁신의 중심지인 서울에 이어 애플 텃밭인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는 것은 애플을 향한 견제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애플이 한국 내 애플스토어 수를 늘리고 특히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 애플스토어를 설치하는 것은 결국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언팩을 새너제이에서 여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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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우스(Samsung Gauss) [사진 = 삼성전자]

 

■ 2024 상반기 언팩 주인공 ‘갤럭시 S24’ 예상 스펙은

 

언팩만큼이나 갤럭시 S24 신작의 예상 스펙도 관심거리다.

 

렌더링 이미지가 하나둘씩 공개되는 가운데 대만에서 실제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적용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와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이 병행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기종에 따라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울트라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탑재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예상 스펙은 갤럭시 S24는 △6.2인치 FHD+ 화면(최대 주사율 120㎐) △4000mAh 배터리 △8GB 램이다.

 

갤럭시S24 플러스는 △6.7인치 QHD+ 화면(최대 주사율 120㎐) △4900mAh 배터리 △12GB 램이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6.8인치 QHD+ 화면(최대 주사율 120㎐) △12GB 램 △5000mAh 배터리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세계적인 빅테크의 최신 모델도 기기 안에 탑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자사 AI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와 타사 AI를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연산 처리를 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정보 전송이나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는 점에서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뛰어나다.

 

유력한 협업 후보로는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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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사진 = 삼성전자]

 

■ 노태문 사장이 제시할 갤럭시 S24 키워드와 메시지

 

한편 올해보다 밝은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갤럭시 S24 판매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00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로 올해 출하량 전망치에 밑돌았다.

 

다만 IDC는 2024년에는 전년 대비 6% 성장하고 향후 2025년, 2026년, 2027년 출하량도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SCC는 “월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추적기에서 볼 수 있듯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패널 출하량 추정치는 같은 기간 갤럭시 S23 시리즈보다 11%, 갤럭시 S22 시리즈보다 53% 더 높다”고 밝혔다. 

 

패널 물량 예상치가 전작보다 높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초기흥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내놓을 메시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언팩을 앞두고 주요 경영진이 기고문을 통해 메시지를 내왔다. 

 

그동안 노 사장이 갤럭시 S22·S23 출시를 앞두고 낸 기고문을 기반으로 이번에도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노 사장은 “스마트폰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 일상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공간을 초월해 소통하고 협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모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는 모바일 기술을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의 핵심 목표”라며 “이 목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갤럭시 S 시리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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