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처 중심 6개 부처에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국무위원들을 교체하면서, 윤 정부의 2기 진용으로 개편해 국정과제를 이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총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고 전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으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명됐다. 김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로서 거시 및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제 정책 최고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임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선정했다. 김 비서실장은 "박상우 전 사장은 국토교통분야의 정통 관료로,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실무 능력을 겸비해 국민 주거안정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이을 후보자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지목됐다. 김 비서실장은 "강 후보자는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으로 해양 어촌과 육성 등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 설명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 후임으로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강 후보자는 저명한 여성학자로 학계의 신망이 두터운 교수"라며 "6.25 참전용사 딸이고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라 보훈정책에 식견을 갖춘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임에는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이 인선됐다. 오 후보자는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거쳐 지난 7월부터 외교부 2차관으로 근무했다.
정황근 농림부 장관 후임으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명됐다. 송 후보자는 현재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 정부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 중 3개 부처의 후보자가 여성이다. 윤 대통령은 젋은 여성 인재를 등용해 국정과제를 신속하게 이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