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000억 넘는 벤처천억기업 역대 최고 기록…32만명 고용 창출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의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 인원도 증가해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수 보다 많았고, 매출 증가율도 대기업‧중견‧중소기업 보다 높았다.
중소기업벤처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 ‘협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1년 전보다 130개(17.6%) 증가한 869개다. 대상 기업은 1988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벤처 확인을 한 번이라도 받은 적이 있는 12만785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넘은 기업이다.
벤처천억기업은 ▷2018년 587개 ▷2019년 617개 ▷2020년 633개 ▷2021년 739개 ▷2022년 800개로 매년 증가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총 67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진입 벤처천억기업은 134개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후 다시 진입한 기업 수는 61개다.
벤처천억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6.5%(33조원) 증가한 229조원이다. 국내 매출 4대 기업을 포함한 매출 순위를 보면 ▷1위 삼성(341조원) ▷2위 현대차(240조원) ▷3위 벤처천억기업(229조원) ▷SK(224조원) ▷LG(141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은 ▷벤처천억기업(16.5%) ▷대기업(15.5%) ▷중견기업(14.6%) ▷중소기업(14.4%) 순으로 벤처천억기업이 가장 높았다.
벤처천억기업 고용 인원은 3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8%(2만 명) 늘어나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수보다 많다. 국내 4대 기업 종사자 수는 ▷삼성(27만4000명) ▷현대차(18만9000명) ▷LG(15만7000명) ▷SK(12만6000명) 순이다.
벤처천억기업의 기업당 산업재산권은 평균 104.2개였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9%로 0.7%대인 중소기업의 4배 수준이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대비 벤처천억기업 비중을 보면 기업 수가 33.2%, 매출이 27.9%, 종사자는 23.7%로 각각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해 첫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 기업에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후 토크콘서트에서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 △벤처기업협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청년 고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벤처천억기업이 134개 증가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중심에 벤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