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하락' 반도체주 약세·'6거래일째 상승' 두산로보틱스 신고가 경신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美 엔비디아 하락…AI 반도체주 일제히↓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96%) 하락한 7만2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은 1600원(1.21%) 내린 13만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수페타시스(007660)와 코스닥시장의 ISC(095340)도 각각 3.41%와 2.45% 떨어지고 있다.
지난 밤사이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0.92% 하락 마감했으며,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1.73% 떨어졌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과 중국 규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기준 181억2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4.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각각 12%(161억8000만달러)와 19%(3.37달러) 웃돈 수준이다.
올해 4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으나, 미국 정부의 중국 등에 대한 수출 규제로 일부 지역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 두산로보틱스, 6거래일째↑…신고가 경신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이날까지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상장 당일 기록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두산로보틱스는 전장 대비 7500원(12.58%) 뛴 6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4조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당일 6만76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우하향 추세를 보이며 지난달 27일 최저 3만21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는 5만960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4만3400원) 대비 37.33% 올랐으며, 지난달 말 종가(3만7250원)보다는 60.00%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시행 등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 에코프로머티, 상장 후 4거래일째 강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450080)가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 10만원선을 넘겼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일보다 1500원(1.55%) 오른 9만8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12% 넘게 오른 10만85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7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7일 상장한 이후 전일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1일에는 이틀 연속 상한가에 장을 마치면서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00%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머티가 개인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3거래일(지난 17~21일)간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2630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5억원과 1335억원어치를 팔았다.
■ 알테오젠, 대기업 출신 임원 영입에 상승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이 대기업 출신 임원들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65%) 상승한 7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알테오젠은 임상시험 중인 제품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자 연구원 3명을 임원으로 새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전무 직급으로는 동아에스티(170900) 바이오텍연구소장을 역임한 박범수 전무가 영입됐다.
상무 직급에는 LG화학(051910) 연구원과 폴리텍대 광명융합기술원 교수 등을 지낸 김범준 상무와 LG화학 및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에서 세포주와 공정 개발 등을 담당한 김연철 상무가 합류했다.
■ 오리온,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오리온(271560)이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영향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오리온은 전장보다 1400원(1.17%) 떨어진 11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리온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국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9개월 연속 매출액 두 자릿수 고성장을 달성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진행한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제거되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로, 주요 경쟁 업체들의 수익성 수성 경영 전략에 시장 경쟁력이 한 층 완화되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국내 매출액의 큰 성장에도 불구하고 환율 부담과 명절 시점 차이로 해외 매출액이 줄어 영업이익 성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며 "환율과 같은 일회성 요인들이 제거될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외 점유율 확대와 생산능력(CAPA) 확장, 수익성 개선까지 펀더멘털(기초요건)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으나, 글로벌 피어그룹(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