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 기업 임원 7345명 가운데 70년대생 절반 넘어…최연소 CEO는 누구?
전체 임원 중 70년대생 임원이 3878명으로 52.8% 차지…70년대 후반 출생자가 더 많아
CEO급 등기임원은 277명, 1960년대 초반 출생이 42.2%…1964년생이 35명 최다 기록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 100대 기업 CEO급 인사 중 최연소를 기록해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임원수가 총 7345명으로 지난해 7175명보다 170명(2.4%) 늘었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00대 기업의 임원수는 사내이사(등기임원)와 미등기임원을 더한 것이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10년 6000명 수준이었다가 2014년 7212명을 기록해 처음 7000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6000명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다시 7000명대로 진입했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인 CEO급 등기임원은 277명이다.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단일 출생연도로는 ▷1964년생(35명) ▷1965년생(27명) ▷1963년생(26명) ▷1961년생(25명) ▷1962년생(20명) 순으로 많았다. 1964년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 CEO가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었다. 이들 중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이 전체 100대 기업 CEO급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 전체 임원 가운데 임원이 가장 많은 출생연도는 1970년생(759명)으로 전체 임원수의 10.3%를 차지했다. 이어 ▷1971년생(753명) ▷1969년생(734명)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생(387명) 순으로 많았다.
1970년대에 출생한 임원이 올해 100대 기업 임원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1970년부터 1974년까지의 초반 출생자가 2982명,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후반 출생자가 896명으로 총 38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원의 52.8%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26명(24.8%) 늘었다.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은 2020년 22.5%에서 8.1%로 급감했고, 1960년대 후반(1965∼1969년)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올해 36.1% 줄어들었다.
한편, 유니코써치는 올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반영해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는 임원 수 감소 경향이 나타나겠다고 전망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단행될 2024년 대기업 인사에서는 1960년대생 퇴진은 가속하는 반면 1970년대 초반 출생자의 약진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발탁 임원 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