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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 거대언어모델 갖춘 자체 AI로 해외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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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
입력 : 2023.10.31 05:00 ㅣ 수정 : 2023.10.31 05:00

SKT, 도이치텔레콤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나서
KT, 자스민 그룹과 KT 초거대 AI ‘믿음’ 활용한 Thai-LLM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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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송서영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자체 AI(인공지능)를 내세워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다.

 

이들 업체들은 초거대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LLM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딘 유럽, 동남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LLM은 AI(인공지능) 챗봇 기술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능을 갖췄다. AI 기술을 사용하려면 언어가 기본적으로 사용되는데 아직 LLM 구축이 미흡한 국가는 향후 AI 상용화를 위해 LLM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 SKT는 도이치텔레콤과 LLM 공동 개발...KT는 태국 자스민과 타이(Thai)-LLM 구축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이치텔레콤과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한다. SKT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이치텔레콤과 전세계 통신사들이 쉽고 빠르게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용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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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나단 에이브러햄슨 도이치텔레콤 프러덕트&디지털 최고책임자, 클라우디아 네맛 수석 부회장, 팀 회트게스 회장, 유영상 SKT 대표, 정석근 SKT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 [사진=SKT]

 

이는 지난 7월 서울 워커힐에서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해 중동 통신사 e&그룹, 싱가포르텔레콤(싱텔) 등 글로벌 최대 통신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는 글로벌 AI 사업을 놓고 각국 통신사가 동맹하기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T도 태국 대표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 그룹과 함께 KT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Thai-LLM(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와 자스민 그룹 계열사 JTS는 지난 9월 ‘태국 및 동남아시아 전용 LLM(거대언어모델) 공동 구축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협의했다.

 

■ SKT는 통신사 특화형 LLM에 집중... KT는 ‘소버린 AI’ 구축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손잡고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통신사용 특화 LLM을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사용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어 AI 콜센터와 같은 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개발 취지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통신사 특화형 LLM으로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AI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통신사업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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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태국의 대표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 그룹과 KT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 및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한다. [사진=KT]

 

이에 맞서 KT는 태국을 시작으로 국가나 기업들이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는 이른바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KT는 이번 달 출시를 앞둔 초거대 AI ‘믿음’을 다른 나라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미국의 대표적 초거대 AI GPT-3는 학습 데이터 가운데 영어 데이터가 92.6%를 차지한다"며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어 해당 국가의 정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KT는 앞으로 자스민 그룹이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해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T와 자스민 그룹은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공동 사업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생성형 AI 시장이 2030년까지 76억 달러(약 10조 3246억원)에 이르고 AI 솔루션 지출이 2022년 1억 7400만 달러(약 2364억원)에서 2026년 6억 4600만 달러(약 8776억원)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통신사들이 자체 LLM 개발이 필요한 국가를 선점해 실속형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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