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업계 자율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업권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
저축은행업계는 그간 자율협약 등을 통해 사업성 있는 사업장의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해왔다. 이번 지원 펀드는 업권 내 PF 부실채권 정리와 정상화 지원을 위한 자금공급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5일 중앙회에 따르면 지원 펀드는 총 330억원 규모로, 저축은행 10개사(BNK·IBK·KB·NH·OK·신한·우리금융·웰컴·하나·한국투자)와 중앙회가 투자자로 참여해 설립했다. 중앙회는 올해 말까지 전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펀딩 및 외부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원 펀드는 투자대상 PF 사업장의 규모 및 특성에 따라 자산유동화를 통한 투자, 펀드 내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운용사가 투자 사업장 선별 및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 중이며, 투자사업장 선별 후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회계·법률 검토 등을 거쳐 현장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PF사업장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이달부터 사업장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며, 펀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 조성은 저축은행업권 스스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하는 선제적인 조치 사례"라며 "펀드 운영이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