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무인기나 순항미사일 요격 가능한 고출력 레이저 기술개발 착수
사업타당성조사 거쳐 내년 중 착수하며 현존 레이저 무기보다 월등한 300㎾ 이상 출력 목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군이 대형 무인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6일 제3회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고출력 레이저 기술개발 방안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은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내년 중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고출력 레이저 기술개발은 대형 무인기, 방사포탄, 아음속(음속에 약간 못 미치는 속도) 유도탄 등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 현존하는 레이저 대공무기보다 월등한 300㎾(킬로와트) 이상의 출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요격무기는 실탄 기반 대공무기와 달리 전력공급만 충분하다면 빛의 속도로 다수의 표적을 연속적으로 정확하게 요격할 수 있어 미래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무기체계로 꼽힌다.
300㎾급 레이저 무기체계는 아음속 순항유도탄에 대응할 수 있는 출력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서야 연구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는 지난 4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완료하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20㎾급으로 소형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정도다.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장을 맡은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무인기, 방사포탄 등을 신속하게 무력화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개발해 미래전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전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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