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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SCA (2)

KABC 박용승 회장, "이해관계자 경영은 초기 자본주의 이상향, KSCA 평가모델이 실질적 로드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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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입력 : 2023.08.20 06:57 ㅣ 수정 : 2023.08.20 06:57

"KSCA 평가모델은 참여기업들에게 ESG경영의 본질을 성찰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해줘"
"ESG성과와 소극적 리스크 관리만으로는 한계, 기업 경영 본질에 대한 전반적 성찰 필요"
"지속가능경영은 도전적인 과제, 이해관계자간의 경험 소통을 통해 창조적 해법 만들어야"
"지속가능경영 해법은 CEO의 지식 아닌 기업 내외 이해관계자들 간의 소통에서 도출돼"
"지속가능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다이얼로그 리포트 통해 일정한 피드백 제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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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승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은 국내 최초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모델을 적용해서 기업(관)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ESG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기존의 시상제도들이 현재의 경영성과에 집중하는 평가모델인 것과 차별화돼 있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경영 성과에만 집착할 경우, 한 기업(관)의 지속가능경영이 문자 그대로 지속가능의 궤도 위에서 작동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토대로 삼아 'ESG경영 전략과 기획'이 수립되고 이에 대한 조직 안팎의 '소통과 학습'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돼야 지속적인 'ESG경영 성과' 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KABC) 박용승 회장(경희대 경영대학 교수)은 18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평가 모델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박용승 회장은 "최근의 지속가능성 위기는 산업화의 역사안에서 배타적인 자본주의 이념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KSCA 평가모델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의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SCA 평가모델은 각 기업(관)의 최고경영자(CEO) 및 ESG경영부서 임직원에게 지속가능경영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준거 역할을 해준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경영의 로드맵에서 '소통과 학습'이 강조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속가능경영은 제로섬적 논리에 기반을 둔 주주중심주의와는 다르게 상생을 지향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면서 "이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하려면 기업 내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창조적인 해법에 대해 학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명제는 독선"이라면서 "창조적인 해법을 위한 지식은 현장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있고,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고 말했다.  상생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요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은 CEO의 지식이 아니라 현장의 이해관계자들간의 소통을 통해서 도출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다음은 박용승 회장과의 일문일답. 

 

Q :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가 개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평가모델은 국내 최초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적용한 모델입니다. 이 같은 모델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 지속가능경영, ESG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등과 같이 최근 기업경영계에서는 새로운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의는 기업경영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합니다. 산업화의 역사 안에서 아무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인 자본주의의 이념이 팽배하게 되었고, 최근의 지속가능성 위기는 이러한 제로섬적인 자본 중심의 기업경영 이념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배타적인 자본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을 넘어 기업생태계와 상생을 지향함으로써 자본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이해관계자 경영 패러다임이 탄생한 것입니다. 사실 이해관계자 경영은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초기의 사상가들이 이상적으로 지향했던 자본주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즉,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한 지향은 자본주의의 자아실현이기도 하지요. 

 

이해관계자 경영 이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의 목적과 가치, 전략경영 체계, 조직 프로세스와 문화 등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기업경제 생태계와의 조화와 상생이라는 관점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가령 ESG 성과라는 것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더불어 오는 성과이지요. 결국, 기업경영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경영활동의 실천에 대한 변화가 없이 ESG 성과만을 나열하고 리스크관리에 관점으로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평가모델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지속가능경영의 본질에 대해 성찰해보고 이를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Q : 일반적으로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ESG경영 성과는 한국ESG기준원이나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등의 ESG평가 등급에 의존해서 파악하게 됩니다. KSCA 평가모델은 이 같은 평가기관들의 ESG 평가모델과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은 산업군 별 핵심 이슈에 고려해야하는 ESG 성과와 리스크를 평가하는 제도이고, 한국 ESG기준원의 ESG평가는 매년 지배구조, 사회, 환경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두 평가 모두 ESG 성과의 대표적인 평가기준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KSCA 평가모델은 기업의 ESG 성과라는 결과 뿐 아니라 기업의 ESG 경영 철학과, 실행 전략체계, 조직 문화, 그리고 그 과정의 소통과 학습 등 ESG 경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통합적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두 대표적인 평가 기준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속가능 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사후적인 ESG 성과와  소극적 리스크관리 차원에서만 접근할 때 오히려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은 기업경영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기업경영 전반에 걸친 전환이 이루어져야 만 가능할 것입니다. 이른바 시스템적 전환이 필요한 것입니다. 

 

Q : KSCA 평가모델을 통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분석하고 평가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진정성을 가지고 실천해나가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하나의 긴 여정을 출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익숙한 자기중심적인 제로섬의 논리를 넘어 함께 더 큰 가치와 효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상생의 믿음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 기업은 구성원 개인과 조직 전체가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깨어있음이란 개인과 조직이 자신의 정체성과, 세상을 향한 책임성에 대한 의식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자기중심적인 게임의 논리를 넘어 상생의 가치를 기업의 현장 안에서 구현해내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경우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이루는 창조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고안해 내는 것이 필요하지요. 깨어있는 구성원과 조직은 지속가능경영을 향한 창조적인 해법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KSCA 평가모델은 제시하는 ESG 전략기획(Input), ESG경영 성과(Output), 소통과 학습(Process), 리더십과 조직문화(Fundamental) 등의 4개 부문 10개 항목에 대한 유기적 평가기준은 기업으로 하여금 지속가능 경영을 향한 깨어있는 창조적 여정을 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Q : KSCA 평가모델은 지속가능경영에서 ‘소통과 학습’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논리적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속가능경영은 기존의 제로섬적 논리에 기반을 둔 주주 중심의 기업경영과는 다른 기업생태계안의 상생을 지향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기업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취한 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우리가 그동안 가졌던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취한다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지요.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때로는 냉소적 평가에 놓이게 될 상황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 대해 성찰하고 경험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주의 이익만을 극대화한다는 원칙에 비해 이해관계자와의 생태계적 선순환을 추구한다는 원칙은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도전적인 과정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철학과 실행전략 그리고 실천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경험을 기업 내외부의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새로운 창조적 해법에 대해 학습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인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대해 수년 동안 역설해왔습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SK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학습’이 어떤 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A : 기업의 리더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그에 기반을 둔 경영철학을 가지고 이를 조직 내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것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이라는 DNA에 기반을 둔 기업경영의 전략경영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생태계와의 상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은 기계적 관리방식으로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늘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역동적인 관계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며 지속가능경영의 비전을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는 경험의 연속인 여정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이 바로 이해관계자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고 실수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창조해나갈 수 있는 조직의 학습역량입니다. 이해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의 지식을 통해 보다 나은 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지요. 리더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명제는 오늘날의 이해관계자 경영이 상징하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의 시대에는 쉽게 독선으로 여겨집니다. 창조적 해법을 위한 지식은 현장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있는 것이지요.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일 것입니다. 

 

Q : 지속가능경영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 중의 하나로 임직원의 냉소주의를 꼽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A :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위해서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ESG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상생경영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은 절대적인 구심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구성원 개인과 조직사이에 신뢰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성숙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의 리더는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을 공동선을 바탕으로하는 신뢰의 조직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리더 스스로 덕성을 갖추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통제하고 군림하는 리더가 아닌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스스로 회사의 목적과 가치에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지혜로운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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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용승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 제공]

 

Q :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맡기 이전부터 ‘책임 경영’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임 경영에 대한 학문적 입장 그리고 책임 경영과 지속가능경영 간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십시오.

 

A : 책임경영은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익극대화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초월하는 공동선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한 이익을 추구한다는 탈산업화 시대의 새로운 경영학의 관점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전통적 개념의 경영학에서는 이익과 주주 가치의 극대화 자체가 기업 존재의 절대적 이유였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책임경영은 종업원, 소비자, 협력업체, 사회, 그리고 자연환경 등 이해관계자로 이루어진 기업생태계에 대한 돌봄을 통해 그들의 복리를 균형적으로 관리함으로서 주주의 가치의 지속적 성장도 함께 담보하는 관점인 것입니다. 이는 경영학계에 197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시스템 이론에 영향을 받은 이해관계자 중심의 전략경영 이론에 기반을 둡니다. 즉 이해관계자 전략경영 이론에서는 기업경영의 최적해는 자본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단선적으로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생태계안에서 이해관계자 사이의 상호의존성관계의 복잡성 안에서 균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는 것입니다. 한편 지속가능경영은 20세기 말부터 국제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한 인류 사회와 자연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의 개념에 대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함으로서 나타난 개념입니다.

 

결론적으로 책임경영은 이론적 기반인 이해관계자 중심의 전략경영이론과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용어인 지속가능경영의 의미를 포괄하는 새로운 시대의 기업경영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히 유엔 등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하여 이와 같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 시대에 부합하는 전환적인 경영학 교육을 지칭하는 의미로 책임경영교육 (Responsible Management Education)이라는 용어가 지난 20여 년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Q : UN PRME 책임경영교육 공로상을 수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상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A : 유엔에서는 2007년 책임경영교육 사무국(PRME: Principles for Responsible Management Education)이 설립되었고 오늘날 전 세계 600여개의 경영대학이 책임경영교육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은 UN PRME의 설립 원년부터 참여해온 창립 회원대학으로서, 2010년 제1차 UN PRME 아시아 포럼 개최하고, 2012년부터는 교과과정을 개편하여 책임경영을 경영학 원론에 해당하는 전공기초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책임경영교육으로의 경영학 교육 전환 운동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이 그동안 책임경영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점을 인정받아 UN PRME의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세계총회에서 책임경영교육 공로상 (UN PRME Pioneer Award)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에서 지속가능경영은 기업 스스로의 지속가능한 성장 뿐 아니라 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더욱 절실한 주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책임 있는 미래의 기업인을 양성해야하는 경영대학의 미션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우리시대 경영대학이 지니는 이러한 막중한 소명을 생각할 때 이 상이 주는 무게는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Q : 책임경영에 대한 연구와 UN 책임경영 교육 공로상 수상 등이 이번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평가모델 구축에 어떤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요. 그 의미와 연관성을 자평해주십시오. 

 

A : 새로운 기업경영 패러다임이 우리사회에서 진정성 있게 실천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람이 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책임경영의 본질과 실천원리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고 이들이 졸업하여 사회에 진출했을 때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경영인이 되어 그들이 연마한 덕성과 기술을 가지고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되기를 그려왔지요. 이번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은 우리사회의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인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평가모형안의 항목들을 성찰해 봄으로서 책임경영의 본질과 실천 전략에 대한 통합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책임경영의 실천을 통해 기업은 지속가능한 건강한 이익을 담보하게 될 것입니다.

 

Q :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고 한다. 기업의 ESG담당자나 지속가능경영 담당자가 KSCA에 응모하기 위해서 공적조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담당자들은 어떤 효용을 얻게 된다고 말할 수 있나.

 

A :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것은 윤리적 당위성 뿐 아니라 경제적 합리성을 아울러 담보하는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가치를 기업이 만들어 나감으로서 이에 공감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헌신을 부르게 되고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지속가능경영이나 ESG 관리의 실무를 담당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은 무엇보다도 우리시대 기업이 가지는 위대한 사명을 일선에서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KSCA에 응모하여 공적조서를 작성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지속가능 경영 담당자들로 하여금 담당 직무의 의미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SG 의 성과에 대한 결과적인 나열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경영의 가치와 본질 그리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적조서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다이얼로그 리포트를 통해 일정한 피드백을 가지게 되는 점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본인 기업 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격려와 학습의 장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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