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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그룹, 조성현 부회장·홍석화 수석사장 등 자동차·건설 섹터장 승진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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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8.17 10:46 ㅣ 수정 : 2023.08.17 10:46

뷰카(VUCA)시대 돌파 위해 섹터장(CEO) 책임/권한 강화, 그룹 도약과 가치 성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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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HL만도 부회장(왼쪽), 홍석화 HL디앤아이한라 수석사장 [사진=HL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L그룹이 ‘책임경영’체제 본격 시행을 위해 섹터장급 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CEO 조성현 수석사장이 부회장 승진 발령을 받았다. HL그룹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발령은 8년 만이다.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CEO 홍석화 사장은 수석사장에 임명됐다. 

 

뷰카(VUCA)시대 정면 돌파와 ‘CEO 책임경영’ 본격화가 이번 인사의 배경이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어다.

 

HL그룹은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자동차∙건설 섹터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확대 부여, 그룹의 담대한 도약과 가치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 부회장은 2021년 12월부터 자동차섹터장 겸 HL만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조 부회장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HL만도의 3개 BU 총괄은 물론 국내 최대 자율주행 전문 기업 HL클레무브, 모터 제조 전문 기업 만도브로제(Mando brose)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시스템 부품 제조∙연구 섹터의 수장으로서 HL그룹 자동차섹터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조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 글로벌 영업맨이다.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만 20년을 활약했다. 37년 회사 생활 중 절반이 넘는 기간이다. 최근 북미 OEM의 ‘EMB(전자식 브레이크)’ 수주 역시 그의 공이 컸다. 조 부회장은 올해 초 CES에서 ‘e-코너 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이 통합된 전동화 일체형 차량 모듈이다.

 

조 부회장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시대 준비를 위해 소프트웨어 조직을 2021년에 신설하고 총괄해왔다.

 

현재 HL만도 소프트웨어 캠퍼스 연구원은 415명에 달한다. 같은 해 ADAS(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 BU를 분사하고, 자율주행 전문 기업 HL클레무브를 공식 출범시켰다. 최근 조 부회장은 로봇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HL만도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주차 로봇’ 개발은 모터 설계, 주행 제어 등 HL만도의 핵심 기술과 조 부회장의 리더십이 이끌고 있다.

 

2022년 10월, 건설섹터장 겸 HL디앤아이한라 대표이사(CEO)에 취임한 홍 수석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강직하고 온화한 특유의 리더십으로 HL디앤아이한라의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홍 수석사장은 건설섹터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HL에코텍, HL로지스앤코 등을 관장하고 있다. 건설섹터의 선결 과제는 업종 침체 국면 타개다. 전문경영 CEO를 중심으로 발상의 전환, 신속한 의사결정, 새로운 이미지 구축 등이 건설섹터에는 절실히 필요하다. 

 

이 같은 특화된 능력이 요구되기에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홍 수석사장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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