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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탄소 중립 (2)

해상풍력, 산업파급 효과 커 미래의 먹거리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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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7.20 00:30 ㅣ 수정 : 2023.07.30 06:41

[기사요약]
재생에너지 이용한 탄소중립의 중요성 더해가는 가운데,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비중 증가 예상
기존 태양광 혹은 육상풍력보다 민원 문제에서 자유롭고 일정한 풍력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 극복할 수 있어..
기술 집약적이어서 산업파급 효과 매우 클 것으로 예상
정부에서도 해상풍력 차별적으로 지원, 주식시장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쏠려..

다양한 에너지·환경 정책이 도입되고 시행되면서 과거와 달리 관련 분야의 일선 기업들이 민간부문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도 기후변화 및 에너지 변혁의 시대를 맞아 관련 분야를 찾고 있지만 생소한 분야이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지 옥석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ESG 금융의 물꼬를 제대로 된 수요처로 초기부터 잘 잡아 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본 시리즈를 기획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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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니슨]

 

[뉴스투데이=유종민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최근 윤석열 정부 들어 기존 태양광 발전으로 대표되던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그동안 농지 및 산지 훼손 논란, 지역주민 민원, 협동조합 및 지역주민 우대를 둘러싼 각종 특혜 시비, 부실한 건축물 옥상을 이용한 우대조치 등 재생에너지 발전 인센티브를 둘러싼 잡음에서 자유롭지를 못해왔다.

 

하지만 원자력과 더불어 무탄소 전원으로서의 재생에너지가 더이상 피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고, RE100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요구하는 해외 거래처가 실제로 크게 늘어나면서 어떠한 방식이든 그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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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경남 통영시 HSG성동조선에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 프론티어호' 출항식이 진행되었다. [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육상보다는 해상풍력, 풍력 관련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에 태양광보다는 풍력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은 직접 발전사업자로 뛰는 경우가 많고 군소 규모의 사업자들이 다수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가 주를 이룬다.

 

게다가 국내 태양광 패널 메이커들은 중국 업체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주식시장에서 태양광 산업에 간접적으로 접근하여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풍력의 경우 오히려 발전기 1기 당 투자금이 10억원이 넘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워, 오히려 부품을 공급하는 경쟁력 있는 상장기업들을 통한 간접투자의 이점이 도드라진다.

 

특히 그중에서도 각종 민원에 노출될 가능성 혹은 환경파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기존 태양광 발전과 유사한 단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육상풍력보다는 해상풍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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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남동발전]

 

성과 측면에서도 해상풍력은 육상풍력과 비교해 풍속이 균일하고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발전량을 가져올 수 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날씨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져 발전량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가져오는 현상)이 항상 문제가 되어 왔다는 점에서 풍속의 균일성은 수익성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균일하게 발전이 이뤄지는 만큼 발전 장비의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풍력발전, 산업파급 효과 커..

 

풍력발전 실적에 대한 정부의 경매 입찰 시 비가격 평가 부문에서 ‘국내경제 및 공급망 기여’ 항목을 통해 국내의 산업 생태계, 투자 국내 환류 등 산업 육성 측면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설명자료 (23년 4월 11일자: “해상풍력 국산부품 활용 인센티브 제도 개선으로 국내경제 기여·공급망 강화 기대”)에 의하면 해상풍력의 가치사슬은 터빈(블레이드, 넛셀, 타워), 하부구조물, 전력케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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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S&C의 해상풍력 타워 생산공장 모습 [출처=동국S&C]

 

기술의 핵심인 블레이드나 넛셀은 아직 극복해야 할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 외 타워, 하부구조물, 전력케이블은 우리나라가 상당한 기술력 우위에 있다.

 

부품별 부가가치는 터빈과 블레이드를 제외하더라도 약 50% 이상이 타워/하부구조물/내부망 케이블에서 발생한다. 

 


• 국내에도 세계적 경쟁력 가진 풍력 기술주 많아

 

국내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가치사슬에 기여하고 있어 산업파급 효과가 뛰어나다.

 

동국S&C, 스페코, 씨에스윈드 등은 국내의 대표적인 해상풍력 관련 회사이며 특히 세계적으로도 해상풍력에 매우 중요한 타워 건설에 참여하고 있어 세계 곳곳의 해상풍력 사이트에 조 단위 공급계약을 체결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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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개발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모습 [출처=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유니슨도 풍력발전기 등의 제조 및 판매와 풍력발전단지의 건설 및 유지보수를 주사업분야로 하며 KT서브마린은 해저통신/전력케이블 건설과 유지보수사업, 해저파이프라인 설치/매설, 특수케이블 설치/유지보수를 주로 한다. 베어링은 신라정밀, 신일정밀, 태웅, 씨에스베어링 등의 기업이 꼽힌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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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민(Yu, Jongmin) 프로필 ▶ 미국 일리노이대 응용경제학 박사 /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한국은행 조사역 / (전)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 (전)기획재정부 뉴딜실무지원단 자문위원 / (전)환경부 중앙정책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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