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기대할만한 신작이 없어 주가 상승이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렸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실적 부진과 신작 우려의 이중고'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이 4489억원, 영업이익이 357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7%, 70.9% 하락한 숫자다.
정의훈 연구원은 "지난 3, 4월 경쟁 신작 출시가 엔씨소프트 모바일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2M과 W 매출 순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7월에 접어들며 경쟁 신작의 매출 하향과 함께 모바일 리니지의 매출 순위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에 극적인 매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비용은 1분기 처럼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기는 쉽지 않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마진율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핵심 지식재산권(IP)으로 기대하는 '쓰론 앤 리버티'(TL)는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주가 하락 원인으로 정 연구원은 "CBT 이후 TL 게임성은 전투 타격감이 두드러지지 않고 초반 콘텐츠가 단조로운 점이 우려스럽다"며 "이 외에 기대 신작이 없어 이에 따른 TL 흥행 의존도가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반기 실적보다 TL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영되는 2024년 실적에 더 민감할 것"이라며 "TL 게임성에 대한 우려를 씻는 것이 관건"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