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통위 결과 소화하며 2,590선 안착...삼성전자 소폭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영향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590선에서 상승 흐름을 향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에 호응하는 동시에 이날 장중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결과를 소화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04포인트(0.70%) 오른 2,592.7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7포인트(0.59%) 높은 2,589.89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72억원과 334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2712억원을 사들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전망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삼성전자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조5000억원과 3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2% 뛴 7만2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5% 상승한 53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04% 밀린 1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47%)와 LG화학(2.60%), 카카오(0.97%), 셀트리온(5.31%), 삼SDI(2.76%), POSCO홀딩스(1.32%), NAVER(0.50%), LG전자(1.25%) 등 대부분이 오르는 상황이다.
반면 기아(1.02%)와 포스코퓨처엠(0.13%), 삼성생명(1.13%) 등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2포인트(1.42%) 오른 892.4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3포인트(0.61%) 높은 885.21로 출발한 뒤 역시 상승폭을 확해하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0억원과 7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3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36%)과 엘앤에프(3.87%), JYP Ent.(2.15%), 에스엠(3.10%), 케어젠(1.08%)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3.04%)와 셀트리온헬스케어(7.54%), HLB(3.04%), 셀트리온제약(17.90%), 펄어비스(1.35%), 포스코DX(2.33%)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CPI 예상치 하회 소식에 향후 미국 금리 동결 기대감과 한은 금통위 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강세 업종은 전기가스와 의약품, 종이·목재 등이고 약세 업종은 보험업이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25%와 0.7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5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개월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6월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국채금리 하락세 등에 주목했다.
주요 종목 중 도미노피자 주가는 우버와의 제휴 소식에 11.09% 급등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1.83%와 1.22% 올랐다. 루시드는 2분기 차량인도량이 수요 우려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11.82% 주저앉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6월 CPI 결과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및 달러화 약세 등 위험자산선호심리가 부각되며 상승했다"며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전망 지속, 달러화 약세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3.7원 내린 127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