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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강남 떨고 있니'...‘삼성 강남’ MZ세대 매료할 첨단 놀이터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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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7.06 05:00 ㅣ 수정 : 2023.07.06 05:00

삼성전자, 5년 간 준비한 국내 최초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 등장
지하 1층~지상 5층 약 605평 규모...지난달 29일 문 열어
체험·포토존에 라떼아트까지 선보여 MZ세대 감성 공략 나서
갤럭시 폰·워치·태블릿·웨어러블 등 삼성 첨단제품 한 곳에
4층에 8K 초고화질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 설치해 방문객 압도
이달말 폴더블 갤럭시 언팩 행사 앞둬 신형 제품 관심 모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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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 강남 전경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애플 강남 잠 못드는 밤을 보내게 될까'

 

때 이른 폭염으로 날씨가 푹푹 찌는 요즘,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놀거리가 가득한 커뮤니티가 강남 중심가에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 중심에 새로운 콘셉트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개장했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삼성 강남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개층으로 약 2000㎡(605평) 규모로 만든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다.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겨냥한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뉴스투데이>는 6일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를 지향하는 ‘삼성 강남’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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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구 바로 옆에 설치된 ‘허그 베어(HUG Bears)’ [사진 = 뉴스투데이]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강남은 체험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마음껏 경험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콘셉트로 삼았다. 

 

삼성 강남 내부는 △강남 도심 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아틱 아이스 블루’ △삼성전자 테크놀로지를 표현한 ‘일렉트릭 블루’ △배움과 소통을 상징하는 ‘글램 피치’ 색상으로 꾸며져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은 방문객을 맞이하고 본격적인 관람에 앞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실상 플래스십 스토어 내부의 로비 역할을 한다. 

 

특히 오프라인 통합 경험 솔루션 ‘인스토어 모드(In Store Mode)’를 제공하는 사이니지(전자게시판)가 QR코드를 스캔해 층별 안내와 참여 가능한 이벤트 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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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헤리티지(Brand Heritage) ‘Hidden Space’ [사진 = 뉴스투데이]

 

그렇다고 다른 층과 비교해 볼거리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곳 1층에는 추억을 기록할 만한 포토스팟이 2곳이나 있다. 

 

우선 입구 바로 옆에 설치된 ‘허그 베어(HUG Bears)’다. 재생 플라스틱을 소재로 만든 귀여운 대형 곰 조형물로 ‘친환경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Sustainable) 미래’와 ‘허그(포옹하는)를 통한 고객과의 교감’이라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

 

허그베어 정면에는 빛으로 연출한 브랜드 헤리티지(Brand Heritage) ‘히든 스페이스(Hidden Space)’가 있다. 원기둥 형태의 작은 공간인 히든 스페이스는 천장 중앙에 삼성의 헤리티지로고를 채색 유리로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해 표현했다.  벽면에는 2010년부터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시리즈' 14종 변천사가 모션 그래픽으로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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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한 다양한 피처폰이 전시된 헤리티지 공간 [사진 = 뉴스투데이]

 

2층은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착용 가능 전자기기), IT(정보기술) 제품 등이 전시된 공간이다. 계단을 다 오르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기 전 삼성전자가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한 다양한 피처폰이 전시된 헤리티지 공간이 있다. 애니콜 광고 영상과 함께 그때 그 시절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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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헬스케어존 [사진 = 뉴스투데이]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에 걸맞게 2층은 흥미로운 체험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구간이다.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헬스케어존’은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헬스케어 기능의 강점을 엿볼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사이클 기구로 운동하면 삼성헬스 앱을 통해 운동 시간과 소모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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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3층 ‘힐링테라피존’ [사진 = 뉴스투데이]

 

3층 ‘힐링테라피존’도 갤럭시 워치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간이다.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면 결괏값이 스마트폰 삼성헬스 앱으로 전달된다. 삼성헬스 앱은 결괏값을 토대로 '캄(CALM) 앱'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되는 영상이나 음악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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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비스포크 홈메타존’ VR 체험 [사진 = 뉴스투데이]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제품 구매를 앞두고 어떤 색상을 선택할 지 고민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삼성 강남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비스포크 홈메타존’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제품 종류부터 크기, 색상 등 가상으로 우리집에 어울리는 가전을 디자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기기를 착용하고 체험하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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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3층에 입점한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커피’와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 스튜디오 [사진 = 뉴스투데이]

 

3층에는 다양한 브랜드도 입점해 있다.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커피’와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다.

 

체험을 끝까지 하면 센터커피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매장에 비치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결과물을 커피 위 우유 거품으로 표현하는 라떼 아트 ‘갤럭시 아인슈페너’를 즐길 수 있다. 

 

SLBS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30분 내 픽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삼성 에코 프렌즈(Samsung Eco-Friends) 제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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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4층에 설치된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사진 = 뉴스투데이]

 

마지막으로 4층에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설치돼 있다. 더 월은 어느 위치에서나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 8K 초고화질의 생생한 색상이 보는 이들을 단숨에 압도한다.

 

더 월 앞에 조성된 ‘더 뉴(The New) ME존’에는 요즘 MZ세대에서 반응이 뜨거운 AI(인공지능) 프로필 이미지도 남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촬영하면 눈, 코, 입을 딴 AI 이미지가 생성돼 더 월에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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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4층 ‘게임 체험존’ [사진 = 뉴스투데이]

 

갤럭시의 다양한 제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존’도 4층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타임어택’ 이벤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게임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드리프트 타임어택 이벤트에는 '랭킹 톱 32(Top 32)' 안에 들면 더 월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본선진출권과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스페셜매치권이 주어진다. 어린시절 카트라이더 게임을 좀 잘했다고 생각하는 방문객이라면 게임 체험존에서 재미를 2배 이상 만끽할 수 있다.

 

삼성 강남은 MZ세대를 겨냥한 플레이그라운드이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거리가 풍부한 공간이다. 

 

현장 관계자는 “매장 개장 후 첫 주말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특히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이 VR 체험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다”며 “평일에는 낮 시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구경 오는 인근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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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에서부터 애플 강남까지 도보로 6분남짓 소요됐다. [사진 = 네이버 지도앱 캡처/ 뉴스투데이] 

 

한편 삼성 강남 개장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인근에 ‘애플 강남’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두 매장간 거리는 불과 600m에 불과하다. 걸음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기자가 직접 삼성 강남에서 애플 강남까지 네이버 지도앱이 추천하는 경로로 이동하니 약 6분 정도 걸렸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 개장을 5년여 준비해와 경쟁업체인 애플을 의식하지 않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집중했다.

 

하지만 강남은 간선버스와 광역버스 노선이 집결하는 교통 중심지이자 서울에서 손꼽히는 주요 상권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젊은 층 등 유동인구가 대거 몰려 삼성과 애플의 격전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달 말 새로운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앞두고 있고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유력해 두 회사의 강남 매장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어떤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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