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중소기업 설비투자 부담 덜고 철강재 자원순환 생태계 만든다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철강재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까지 약 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전국 각지에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50만t 규모 철스크랩을 포스코에 전량 공급하는 조달체제를 갖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에 제1호 수집기지를 시작해 2022년말까지 모두 4개 철스크랩 수집기지가 마련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 4기가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철스크랩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 각지 중소 스크랩 업체에 최신 장비를 임대해주고 업체들이 고품질 철스크랩을 수집·가공해 다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로 최종 판매한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최소한의 장비 임대료로 최신형 압축기와 친환경 전기굴착기 설비를 제공해 자금부담을 덜고 가공된 철스크랩 완성품을 책임구매해 협력사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철강업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실현 방안의 하나로 철강 생산공정 과정에서 철스크랩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석탄을 활용하는 고로방식 비해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방식을 채택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5% 미만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철강제조사 포스코도 ‘2050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2026년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도입하고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해 스크랩 활용량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하면 스크랩 조달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수집기지 협력사 관계자는“협력을 통해 최신설비를 지원받아 설비능력이 늘어나고 고급 스크랩 확보와 안정적인 판매까지 해결돼 큰 도움이 된다”며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철스크랩 재활용 산업이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수집기지 사업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천해 포스코그룹이 지향하는 리얼밸류(기업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를 실현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기존 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