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운영

임은빈 기자 입력 : 2023.06.19 19:30 ㅣ 수정 : 2023.06.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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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사진=경기도]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해외여행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연락해 상담받는 것을 권유한다. 중동지역을 경유 또는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누리집 알림·자료에서 '메르스 바로알기 및 여행자 감염예방 수칙 안내 홍보물'을 확인하기를 바란다."

 

19일 김범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이 같이 밝히고 메르스 국내 유행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Hajj)을 앞두고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국내 유행 차단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이슬람력에 따라 성지순례 기간인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메디아-제다 성지에는 종교 의례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및 해외여행 규제 완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동지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의심 환자로 분류되면 24시간 대기 중인 연구원이 즉시 신속 검사를 진행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판정 시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연구원은 검사 의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지침에 따라 검사 준비를 완료하고 대기 중이며 중동호흡기증후군 외 코로나19,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 검사 건수는 2019년 154건, 2020년 52건, 2021년 0건, 2022년 30건, 2023년(5월 말 기준) 46건이다. 경기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는 2015년 이후 없다.

 

중동지역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므로 성지순례 방문자 외에도 업무 등 이곳을 경유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이다. 치사율이 30%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에 신속검사를 통한 조기 차단이 국내 유행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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