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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짜리 차기 보건복지위원장 ‘오리무중’…당내 여론 의식한 3선 의원들 선택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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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3.06.13 06:29 ㅣ 수정 : 2023.06.13 06:29

민주당 의총, "최고 의사 결정 기구 당직‧장관 출신 배제" 합의
환경부 장관 출신 한정애 의원, 미리 고사해 모양새 살려
보건복지위 3선 의원 ‘전해숙·남인순·인재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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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춘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29일 사임서를 제출했지만 후임자가 누가 될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의원이 배정될 상임위원장 다섯 자리에 대한 인선 원칙을 결정했다. 우선 차기 상임위원장은 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정책위장 등 최고 의사 결정 기구 소속 당직과 겸임할 수 없다는 것에 합의 했다. 또 장관 이상 고위정무직 또는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같이 합의한 것은 민주당 내에서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21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까지 역임하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라는 당 내외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다. 

 

지난해 5월 21대 국회 하반기 보건복지위원장 선임 당시 정춘숙·한정애 의원이 1년씩 나눠서 맡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지난 5월말 한 의원은 자신이 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차기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환경부장관을 역임했다. 본인이 고사하지 않았다고 해도 12일 도출될 민주당 의원총회 합의 사항에 의해 걸러지게 돼 있다. 한 의원이 미리 고사한 게 모양새를 살린 셈이다. 

 

통상적으로 상임위원장은 소속 위원 중 3선 의원이 맡아했다. 3선 의원이 마땅히 없을 경우 재선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정 의원의 경우 재선 의원이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은 김민석·전해숙·남인순·인재근·한정애 의원 뿐이다. 김민석 의원의 경우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이었으며 현 민주당 정책의장이라 후보에서 제외된다. 남 의원과 인 의원의 경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기에 차기 위원장 자리에 제격이란 평가다. 

 

하지만 두 의원의 모두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각각 역임했으며 민주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 당내 여론을 의식해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전 의원의 경우 지난해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했기 때문에 보건복지위원장 자리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 코로나19 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전문성을 요구하는 보건복지위원장 자격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상헌(재선·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원 △김철민(재선·행정안전위원회) △서삼석(재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재호(재선·정무위원회) △김두관(재선·국토교통위원회) 의원 등이 5석의 상임위원장 자리에 앉을 것으로 하마평 되고 있다. 

 

차기 보건복지위원장은 오는 1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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