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후보 7인 공개…오는 30일 임시 주총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KT가 사외이사 최종 후보 7인을 공개했다.
KT는 9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태스크포스팀)’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해 모두 7명에 이르는 사외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7명은 곽우영 전(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이 가운데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 7인이 선임되면 상법에 따라 퇴임 이사로서 권리와 의무를 유지했던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의 직무수행도 끝난다.
뉴 거버넌스 TF는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5월 초 기존 후보풀(pool)에 △외부 전문기관 및 주주 추천을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 배제 △심사 과정에서 독립적인 인선자문단 활용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KT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및 주주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두 차례에 걸친 인선자문단 후보 압축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 7명을 결정했다.
또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지난 5월 초부터 수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KT 이사회는 금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고 관련 규정도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바꾼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한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비율을 높이고 해당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며 내부 참호 구축 및 외부 낙하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줄인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
KT 관계자는 "오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