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플레이리스트' 마케팅 후끈
코카콜라, GFFG, 이마트 등 브랜드송 공개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MZ세대 취향 저격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최근 유통업계들이 음악을 활용한 '플리(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분위기나 콘셉트에 맞는 곡을 마케팅으로 활용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에 잘 알려진 CM송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곡부터 오감을 힐링해 주는 노래까지 다양한 음원들이 소비자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글로벌 엠버서더 '뉴진스(NewJeans)'와의 협업을 통해 친숙함에 '힙'함을 더한 신곡 '제로(Zero)'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로'는 뉴진스와 글로벌 뮤직 플랫폼인 '코-크 스튜디오(Coke Studio)'와의 협업 프로젝트다. '코카-콜라 맛있다~'라는 가사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 송'에 트렌디한 비트와 뉴진스만의 독보적 음색을 더해 한층 색다른 감성을 전한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반복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고, 플레이리스트에 자연스럽게 추가되게 만든 것이다.
음원과 함께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동시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다른 세계에 살던 소녀들이 마법같이 만나 코카-콜라 제로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18시간 만에 조회 수 420만을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또 많은 팬들이 중독성 있는 노래와 댄스 커버 영상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올리는 등 Z세대들에게 새로운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윤하, 적재, 예결밴드, 베하필하모닉와 협업해 '이마트송'을 선보였다.
이마트송은 2000∼2007년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추억의 음원이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난나 난나 난나', '해삐(happy) 해삐 해삐'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특징이다. 협업 버전은 각 아티스트의 특색을 살려 모던록, 재즈,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등 네 가지 버전으로 편곡해 원곡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의 운영사인 외식 기업 지에프에프지(GFFG)는 서울 잠실 '노티드 월드'개장을 기념해 악동뮤지션(AKMU) 이수현과 협업한 '노티드 월드(Knotted World)'와 '해피 노티드(Happy Knotted)' 2개의 브랜드 음원을 공개했다. '해피 노티드'는 한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구성됐다.
향긋한 제품에 노래를 더해 힐링을 극대화한 브랜드 송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헤어케어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이하 아이엠)은 브랜드 전속 모델인 가수 '비비(BIBI)'와 함께 음원 '안녕하세오 샴푸애요(I AM…)'를 공식 발매했다.
아이엠은 '아이엠샴푸(나는 샴푸)', '뛰는 샴푸 위에 나는 샴푸' 등 재치 있는 언어유희를 통해 재미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음원은 비비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샴푸가 돼 사랑하는 사람을 향기롭고 빛나게 해준다는 내용을 은유적으로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업계에서는 '제대로 만든 CM송 하나만 있으면 성공한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CM송의 힘이 세다"면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 가사를 통해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CM송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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