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공백’ KT, 1분기 영업익 22%↓…“경영 정상화 최선”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5.12 11:33 ㅣ 수정 : 2023.05.12 11:33

1분기 매출 6조4437억원·영업익 4861억원
5G가입자 894만명으로 전체의 65% 차지
‘뉴 거버넌스 구축 TF’ 통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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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KT]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최고경영자(CEO) 선임 무산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 중인 KT가 아쉬운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KT는 지난달 발족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도출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437억원으로 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096억원으로 32% 감소했다.

 

KT는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 이후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했으나 부담을 느낀 윤 사장이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을 맞았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 말부터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이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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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023년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사진=KT 실적발표 자료]

 

KT는 매출을 ‘디지코’(디지털 플랫폼)와 본업인 ‘텔코’(통신)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먼저 텔코 B2C(일반 고객 대상) 부문은 로밍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2조3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차지했다.

 

텔코 B2B(기업 대상) 부문 매출은 대형 콘텐츠사업자(CP)와 글로벌 고객의 트래픽 증가, 알뜰폰 시장 성장 등으로 3.4% 늘어난 5408억원을 기록했다.

 

디지코 B2C 부문의 별도 기준 매출은 5661억원으로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3.1% 증가했다.

 

디지코 B2B 부문 매출은 4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KT는 이에 대해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AICC), 국방광대역 구축사업 등 기존에 수주한 사업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회사 매출을 살펴보면 출범 1주년을 맞은 KT 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BC카드도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 카드 발행, 대출 사업 등 신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수신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2%, 52.9% 증가했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커머스 시장 침체로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전사적인 부분과 사업 현황에 대해 집단으로 의사 결정하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 네트워크 투자 등 주요 사안을 논의해 의사 결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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