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여파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다올투자증권의 주식을 집중 매수에 2대 주주에 등극한 '슈퍼개미'가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사업가 김기수씨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다올투자증권 주식 697만949주(지분 11.50%)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특별관계자에는 친인척 최순자씨와 공동보유자 순수에셋이 기재됐다. 김기수씨가 6.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순자씨와 순수에셋은 각각 4.74%와 0.05%씩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기수씨 등은 다올투자증권 최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지분율 24.82%)에 이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27일까지 4거래일간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김기수씨 등은 그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40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최저 3140원에서 최고 3940원으로 폭락 전 5000원선에서 거래되던 다올투자증권이 급락한 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수를 통한 취득자금은 김기수씨가 142억1962만원, 최순자씨가 97억9986만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김기수씨는 공시에서 다올투자증권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일반 투자 목적"이라며 "발행회사의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없으나, 배당확대 같은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단계다.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투자'보다는 강한 공시의무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