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선임 절차 돌입…“주주가 후보 추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KT는 지난달 17일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했다.
TF는 ‘소유분산기업’인 KT가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절차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TF 위원 간 5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지배구조 개선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KT는 전했다.
TF는 KT가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5월 8일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주주 추천은 이날부터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KT는 주주 추천과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되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에서 제기된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후보 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그 대신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인선자문단이 사외이사 후보들의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을 심사한 1차 압축 결과를 바탕으로 사추위에서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TF는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이사회 감독기능 강화,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기존 3명이었던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