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유통업계, 팝업스토어에 공들이는 이유는
롯데칠성음료·현대百·동서식품·무신사 등 운영
핵심 소비층 떠오른 'MZ세대' 겨냥 마케팅 강화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통업계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치소비, 매장경험 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오프라인 공간에 전시, 포토존 등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직영점 외에도 팝업스토어, 체험형 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을 꾸미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테디스오븐'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팝업스토어는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출시한 국내 최초 제로 칼로리 유성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와 출시 34년간 꾸준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밀키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1층에는 대형 밀키스 폭포,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이 함께 반겨주는 웰컴존,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키친이 준비돼 있으며, 2층은 시나모롤과 밀키스가 협업해 제작한 굿즈존, 솜사탕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존 △구름 그네와 다양한 포토존 △구름 속에서 힐링하는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소비자와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6월 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자체 캐릭터 '흰디'를 활용한 각종 굿즈를 대거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형, 피규어, 무드등, 가방 등 40여종의 흰디 캐릭터 굿즈를 선보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 판매된 금액 전액은 동물 행동권 단체 '카라'에 기부돼 위기 동물 구조 활동과 유기견 등 보호가 필요한 강아지 350여마리의 치료에 쓰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색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 흰디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월 캡슐커피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카누(KANU) 브랜드 팝업스토어 '카누 하우스'를 서울 성수동에 열었다.
카누 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과 루프탑까지 6개층으로 구성됐다. 각 층마다 홈, 오피스, 시티, 가든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과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신제품 프리미엄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도 체험 가능하다.
이벤트를 통해 그립톡, 카누 파우치, DIY 펜 키트, 카누 풍선 등 굿즈도 증정한다. 이외에도 카누 하우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키링, 볼마커, 앞치마 등도 판매한다. 카누 하우스는 21일까지 운영한다.
김종후 동서식품 마케팅매니저는 "앞으로도 카누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 역시 성수동 '스퀘어 성수'에서 봄 시즌을 맞아 향수 브랜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14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팝업 행사는 상설 매장이 적거나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향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했다. '프래그런스 바(fragrance BAR)'를 주제로 브랜드별 대표 향수 상품을 한 곳에서 시향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에는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예약제로 참여 가능한 '1대1 프라이빗 카운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찾을 수 있도록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 중에서도 향수는 특히 직접 시향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경험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소개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