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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 (7)

탈중앙화 자율조직,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부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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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5.04 00:30 ㅣ 수정 : 2023.05.04 00:30

[기사요약]
지구촌 환경보호 위한 다양한 다오(DAO) 출범
해양생태계 복원, 건강한 숲 조성, 탄소중립 실천 등 각종 환경문제 해결이 목표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 이끌기 위해선 인지도 제고 및 신뢰성 확보가 과제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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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rst01]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지구 온난화, 미세먼지, 토지의 사막화, 해양오염 등 지구촌의 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40년 지구의 온도가 1.5도 더 상승해 미래세대는 기후재앙 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끔찍한 경고도 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현세대들이 지금의 환경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쿄의정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 RE100 등 지구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물론, 국내외 민간차원의 환경보호 활동도 활발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다오(DAO)를 조직해 환경문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 주목된다.

 

이번 편에서는 지구촌의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동 중인 DAO들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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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block]

 


• 디아톰DAO,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통해 해양생태계 복원을 꿈꿔...

 

한 연구(5 Gyres Institute)에 의하면, 전세계의 바다에는 171조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들이 떠다녀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디아톰(Diatom) DAO’는 해양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해 고래와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조직의 이름도 식물성 플랑크톤의 하나인 ‘Diatoms(규조류)’에서 따왔다.

 

이 단체는 탄소배출권 시장의 크레딧과 유사한 플라스틱 제거 크레딧(PRC: Plastic Removal Credit)을 개발해 운영한다. 해양 플라스틱 제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단체의 펀딩 사이클(Funding Cycle)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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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block]

 

먼저, 디아톰DAO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해당 다오가 발행한 DIAT 토큰을 구입한다. 이렇게 모여진 자금으로 플라스틱 제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제거한 플라스틱에 대한 데이터를 철저하게 검증한 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해당량만큼의 PRC를 발행한다.

 

기업들은 DeFi 거래소에서 PRC를 구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제거 활동을 후원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자금은 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한편, 디아톰DAO는 2021년 12월 고래 문양의 NFT를 발행해 단 몇일 만에 54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고 바다에 버려진 약 360만Kg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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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block]

 


• 코코DAO,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해 소규모 지역의 숲 보존 추진

 

지구촌의 숲 황폐화는 해양오염 문제 이상으로 심각하다. 최근 UN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토지의 40%가 황폐화됐다고 한다. 과도한 개간 사업과 삼림 벌채가 주원인이다.

 

‘코코(KOKO) DAO’는 콜롬비아의 숲 황폐화를 막기 위해 구성됐다. 이 단체는 우선, 2023년 3분기에 콜롬비아의 우일라(Huila) 지역 숲 약 4만 5천평에 대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전문사이트(Gitcoin Grants)에서 펀딩도 진행했다.

 

이 파일롯 프로젝트는 지방의 소규모 삼림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숲 보존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소규모 지역에서는 삼림을 유지해 탄소배출권을 보상받는 것보다 벌목으로 얻는 수입이 더 컸기 때문에 숲의 황폐화를 막기 어려웠다.

 

코코 DAO는 이러한 소규모 삼림 지역에서 숲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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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okodao]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태계의 다양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지역 주민에게 환경보호 교육을 진행하고 주민들이 나무를 벌목하기보다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할 때 보상을 주는 경제시스템을 설계했다.

 

코코 DAO는 2023년 4분기에 파일롯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2024년부터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탄소제로(Carbon Zero) DAO,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최근 국내에서 첫발 내디뎌..

 

얼마 전 국내에서도 한 재단(CZero)에 의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탄소제로 DAO’가 출범했다.

 

기후위기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제기하고 탄소중립적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조직이다(홈페이지 참조 작성).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 단체가 발행하는 NFT를 구입해야 한다.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태양광발전소, 풍력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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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zero.finance]

 


•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인지도 제고 및 신뢰성 확보가 과제

 

국내외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DAO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고 대중들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해 활성화된 환경 DAO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용어도 낯설고 백서(사업계획)의 해석도 쉽지 않은 것이 한 이유다. 최근 암호화폐 관련해 사건·사고가 많은 것도 대중들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사업계획을 철저히 만들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환경 DAO의 최우선 과제겠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의 홍보도 소홀히 할 일은 아니다.

 

아울러, 환경 DAO를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미래 사회를 위한 후원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참여하는 선진시민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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