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출시 약 한 달 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잔액이 약 303억원씩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만기 시 지급이라는 틀을 깨고 선보인 이자 방식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이자 선(先)지급 방식이 금융권에 확대 적용될지 주목된다.
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하는 상품이며 금리는 연 3.5%, 가입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다.
일례로 1억원을 3개월 간(92일 기준) 맡긴 고객은 세전 금액인 약 88만원을 즉시 지급 받는다.
토스뱅크가 지난 3월 24일 이 상품을 출시하고 15일 뒤 판매액 5000조원을 넘어섰으며 33일 만에 1조원도 돌파했다.
가입 기간별로 보면 만기를 3개월로 선택한 고객이 약 67%를 차지했고 나머지(33%)는 6개월로 가입했다.
중도해지도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가능하다.
단 먼저 받은 이자에서 중도해지 이자(가입기간에 비례)를 제외한 금액이 원금에서 차감된다.
토스뱅크는 오는 17일부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품의 1인 1계좌 가입 제한을 없앨 예정이다.
이에 고객은 목돈 예치의 목적에 따라 계좌 개설 제한 없이 원하는 수만큼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이 정기예금에 가입해도 만기일까지 이자금액을 투명하게 알지 못했던 반면 ‘먼저 받는 정기예금’은 고객들의 보다 투명하고 직관적으로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