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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문서 굿바이”…KT 이니텍, ‘다큐제로’로 DX 사업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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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4.20 09:00 ㅣ 수정 : 2023.04.20 09:00

전자문서작업장 시장규모 2000억원 추산
이르면 연내 검색 서비스 더해 차별화
문서전자화 1장당 수익 발생, 올해 1억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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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WIS 2023' 전시관에 마련된 이니텍 '다큐제로' 시연존 [사진=이화연 기자]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3년차를 맞은 KT가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여러 계열사로 확대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그룹 금융·보안 전문 계열사 이니텍은 기존 금융 IT(정보기술) 서비스에서 나아가 종이문서를 전자화하는 ‘전자문서작업장’ 서비스 ‘다큐제로(DOCUZERO)’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해 KT는 19일 개막한 ‘월드IT쇼(WIS) 2023’ 현장에서 이니텍의 다큐제로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단 스터디를 진행했다.

 

다큐제로 서비스는 현재 KT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추후 공공·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업군에서 기업고객을 유치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창출하는 효과까지 기대된다.

 

조영민 이니텍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은 “종이문서가 있는 곳이라면 모두 노크할 것”이라며 고객사 확대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 종이문서 보관비용 줄이고 안정성 보장…이니텍 ‘후발주자’ 스타트

 

이니텍은 KT그룹 정보통신(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 자회사로 금융·보안 솔루션 개발·운영을 전문으로 한다.

 

종이문서를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다큐제로 서비스는 이니텍 금융사업본부에서 주도하고 있다. 다큐제로 출시로 주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펼쳐온 수익모델(BM)이 다변화된 셈이다.

 

이니텍이 다큐제로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전자문서법 개정이 있다. 현재 전자문서가 종이문서 원본에 해당하는 법적 지위를 갖게 되면서 국내 기업 수요가 폭발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종이문서 훼손·유출을 위한 보관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문서 활용도를 높이고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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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이니텍 금융사업본부장(상무)이 19일 기자단 스터디에서 다큐제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화연 기자]

 

다만 종이문서를 전자화하는 ‘전자화작업장’ 사업을 펼칠려면 전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니텍은 올해 1월 KISA 주요 심사 요건을 모두 충족해 전자화된 문서의 ‘무결성’을 입증하는 ‘전자화문서관리규정’에 등록됐다.

 

조 본부장은 “전자화작업장은 종이문서 원본을 스캔하고 이에 대한 품질·내용 검사를 거쳐 전자화한 후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저장하는 작업을 한다”며 “개정 전자문서법은 이러한 절차를 통해 보관된 문서에 대해 원본에 준하는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니텍의 전자화작업장 절차를 거친 문서는 KT 공인전자문서보관소로 옮겨져 문서 내용에 변경사항이 없음을 증명하는 블록체인에 등록된다. 이에 따라 고객사들은 KT페이퍼리스 포털이나 이용자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화작업장은 이니텍을 포함해 국내에 총 8곳,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KT를 포함해 총 5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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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제로 시연존에 전시된 이니텍 전자화문서관리규정 등록증과 KT 공인전자문서센터 지정서 [사진=이화연 기자]

 

■ 문서 검색 서비스 이르면 연말에 추가…“모든 기업이 고객사”

 

이니텍은 특정 키워드나 기간을 설정해 보관된 전자문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말에서 내년 초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캔 작업 단계에서 문서 정보를 끄집어내는 AI(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이 같은 차별점을 내세워 고객사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조 본부장은 “2월부터 다큐제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당분간 그룹사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종이문서를 보관하는 여러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본부장은 시장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전자화작업장은 지금까지 금융기업 안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시장 규모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저희는 최소한 2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자화작업장을 운영하는 각 회사 규모는 대동소이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니텍 금융사업본부는 DX 사업을 본격화 한 만큼 다큐제로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문서전자화 1장당 비용이 발생하는데 올해 목표는 최소 1억장”이라며 “다큐제로가 저희 메이저 수익모델(BM)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종합전시관 코엑스에서 열리는 WIS에 이니텍 다큐제로를 비롯해 초거대 AI, 로봇, 메타버스, 지능형교통체계(IT) 등 자사 디지코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 WIS는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 465곳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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