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백 지울까…지배구조 개선작업 ‘속도’

이화연 기자 입력 : 2023.04.17 14:52 ㅣ 수정 : 2023.04.17 14:52

뉴 거버넌스 구축 TF 외부 전문가 5인 선정
“지배구조 분야 전문성과 TF 구성 다양성 등 고려”
선진 지배구조 도출해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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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KT]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KT가 투명한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

 

KT는 최적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의 외부 전문가 5인 선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7개 주주로부터 총 9명의 후보를 추천 받았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분야 전문성과 TF 구성의 다양성 관점에서 주주 추천 후보들을 검토했다. 여기에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위원 5인을 최종 확정했다.

 

TF 외부 위원은 △김준기(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겸 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현 홍익대 명예교수, 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현 현대미포조선·호텔신라 사외이사,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Alicia Ogawa(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겸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기업지배구조협회 정회원)이다.

 

TF는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향후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27일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경영공백이 현실화되자 정관에 의거해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에게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겼다.

 

KT는 이후 박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 산하에 배치된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선진 지배구조 개선안을 도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외이사진을 꾸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KT 이사회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참여로 TF 구성이 완료돼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TF에서 마련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하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부터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 신규 CEO 선임은 3분기 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도 “본업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신규사업에 대한 방향성, 주주환원 등 큰 틀에서의 경영방향성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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