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560선...삼성전자, 소폭 뒷걸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560선에서 약세 흐름을 타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2%) 내린 2,568.3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낮은 2,570.30에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금까지 각각 1937억원과 265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54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42%와 0.2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35%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도 미국의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3월 소매판매와 은행들의 1분기 실적,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상 발언 등을 주목했다.
종목에서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 소식에 0.48% 하락했다. 애플은 0.21%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AMD는 각각 1.28%와 0.37% 밀려났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각각 1.11%와 0.11% 올랐고, 메타는 0.52% 뛰었다. 구글 알파벳은 1.34% 상승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3대 지수는 약세 마감했다"며 "월러 연준 이사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긴축 통화정책의 강화를 주장한 상황에서, 4월 미시간 기대인플레이션 지수가 4.6%로 급등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반도체주가 내내 순항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무려 1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모두 약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5% 밀린 6만5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7% 빠진 59만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3% 떨어진 8만82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9%)와 삼성전자우(0.36%), 현대차(0.15%), 기아(0.59%), NAVER(1.11%), 카카오(1.32%) 등은 파란불을 켜고 있다. LG화학(0.12%)와 POSCO홀딩스(3.00%), 셀트리온(0.17%) 등은 올라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34%) 내린 900.7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17%) 높은 905.35에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46억원과 154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97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34%)과 엘앤에프(0.48%), 셀트리온헬스케어(0.27%) 등은 오름세다. 에코프로(1.47%)와 HLB(1.89%), 셀트리온제약(0.43%), 카카오게임즈(1.18%), 펄어비스(2.23%), 오스템임플란트(0.16%) 등은 내리막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주택 지표 △주요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베이지북 및 지역 연은 총재들 발언 △테슬라·넷플릭스 등 성장주 실적 △코스닥 상대적 강세 현상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1원 오른 1,305.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