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속 2,540선…삼성전자 5거래일 만에 약세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4.13 09:51 ㅣ 수정 : 2023.04.13 09:51

코스피, 8.82포인트(0.35%)↓…2,541.82
코스닥, 9.22포인트(1.04%)↓… 8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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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82포인트(0.35%) 하락한 2,541.8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3포인트(0.62%) 낮은 2,534.71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각 투자자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과 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1%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1%와 0.85%씩 내렸다.

 

간밤 투자자들은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시적으로 안도했지만, 오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경제팀이 올해 완만한 침체를 전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5.0% 올랐으며, 이는 전월(6.0% 상승) 대비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 5.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는데, 이 역시 시장의 예상 상승치인 0.2%와 전월 상승치 0.4%를 하회했다.

 

FOMC 의사록에는 의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한 연준 경제팀이 은행 불안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후반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와 ‘이후 2년간의 회복세 예상’ 등을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0.2% 올랐다.

 

반면 테슬라(3.35%)와 아마존(2.09%), 넷플릭스(2.1%), 엔비디아(2.48%) 등 다른 대표 기술주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CPI가 전년 대비 5% 상승에 그치자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근원 물가가 여전히 견고하고 일부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장중 전 연준 부의장이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은행 시스템의 견고함을 주장하며 재차 반등하기도 했다”며 “다만 장 후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와 주요 이벤트 소화 후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5%) 떨어진 6만5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2.03%)와 셀트리온(0.95%), LG화학(0.90%), 카카오(0.51%), 현대차(0.45%)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4.18%)와 포스코퓨처엠(3.46%), SK이노베이션(1.97%), 삼성SDI(0.92%), 삼성전자우(0.90%)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1.04%) 내린 881.40에 거래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79억원과 30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107억원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PSP(5.18%)와 JYP Ent.(4.87%), 에스엠(4.83%), 셀트리온헬스케어(1.99%), 케어젠(1.10%) 등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7.34%)와 에코프로비엠(4.35%), 삼천당제약(2.93%), HLB(2.00%), 레인보우로보틱스(1.75%) 등은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CPI 결과에 따른 안도감에도 침체를 예상한 FOMC 의사록 부담 등 대외 이벤트와 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 현선물 수급 변화 등 대내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장중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단기 랠리를 전개한 측면이 있는 만큼 증시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연초 이후 집중적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했던 2차전지주들은 미국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업계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부담을 작용할 수 있다”며 “오늘 2차전지주에서 일정 부분 수급 이탈 현상이 나타날 경우 해당 자금이 자동차나 바이오, 반도체 등 그간 소외되고 있었던 여타 주력업종으로 유입될지 여부가 국내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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